남코 황금시대의 아케이드 게임을 정리한 전설의 책인 'ALL ABOUT namco'에 담긴 열정. 35년이란 시간을 너머 복각을 단행한 이유를 묻다


필자가 소장 중인 『ALL ABOUT namco』(※1994년에 발매된 재판본). 팬들 사이에서는 오랫동안 프리미엄 가격이 붙었던 작품

때는 1985년. 많은 게임팬에게 충격을 선사한 1권의 책이 전파신문사(波新聞社)에서 발행되었다. 

 이 책의 제목은 바로 『ALL ABOUT namco(올 어바웃 남코)』. 본서는 마이콤 잡지인 『베마가』 즉, 『마이컴 BASIC 매거진』의 별책으로  남코(※현재의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의 아케이드용 비디오게임 제1호 작품인 『지비』부터 『메트로크로스』까지 1978~85년까지 등장한 역대 타이틀의 상세한 해설・공략이 실린 것이 특징이다. 

 아케이드 외에 남코의 패미컴용 소프트를 비롯, 전파신문사가 개발・발매한 각종 PC용으로 이식된 남코 게임의 타이틀도 망라했다.
 또한 아케이드 게임의 도트 그림이나 BGM의 악보집, 캐릭터 굿즈까지 풍부하게 게재되어 그 이름대로 남코 게임의 매력을 가득 담은 책으로 누계 기준, 무려 30만부나 발행되었다. 


 본서의 발매 당시에는 인터넷은 존재하지 않았고 아케이드 게임의 정보가 활자화된 미디어에 실린 것도 극히 드문 일이었다. 
 게다가 당시의 게임센터는 세간에서 「불량아의 아지트」로 한창 비판을 받던 시절이었다. 그렇기에 당시의 게임팬들 입장에서 본서는 그야말로 바이블과도 같은 존재였다.

 필자가 본서의 존재를 처음으로 안 것은 초등학교 시절이었다. 책방에서 가격을 확인했더니 당시 용돈으로는 도저히 살 수 없는 금액이라  울면서 구입을 포기했었다. 그러나 다행히 본서를 갖고 있던 친구가 있어서 친구집으로 놀러갔을 때 정신 없이 독파하여 게임센터로 가기 전의 예습 차원에서 종종 이용했었다. 제한된 용돈만 쓸 수 있었던 소년시절. 본서가 얼마나 큰 도움을 주었던가... 

 나중에 아르바이트로 번 돈으로 구입한 본서(※정확히는 1994년 재판본)는 지금도 업무용 자료로 소중하게 활용하고 있다.

『제비우스』 공략 페이지 중에서 
. 모든 에어리어의 맵 사진을첨부한 공략법을 해설하고 숨겨진 캐릭터 등의 정보다 빠짐없이 실었다(※필자 소유본을 촬영. 이하 동일)

 게임팬 입장에서는 전설적인 책이라 할 수 있는 『ALL ABOUT namco』의 복각판이 2020년 8월 31일(※선행발매 점포에서는 8월 22일)에 발매된다는 사실이 동사 및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머트 사이트에서 충격적으로 발표되었다. 필자뿐 아니라 1980년대부터 게임센터를 다녔던 분이라면 누구나 놀랄 것이다. 

 어쨌거나 지금부터 무려 35년 전에 제작된 책이 왜 지금 와서 복각되었을까? 게다가 본서에 실린 게임들은 지금은 일본 전국 어디의 게임센터에 가도 거의 즐길 수 없는 것들 뿐이다. 그럼에도 복각을 결정한 배경에는 뭔가 특별한 의도나 생각이 담겨있지 않을까? 

 그래서 필자는 초판부터 이번 복각판까지 편집과 제작을 담당한, 전파신문사의 특별고문이며 『전자공작매거진』 및 『마이컴 BASIC 매거  진』의 편집장을 맡은 오하시 타로(大橋太郎) 씨와 인터뷰를 가졌다. 
 코로나 대책으로 인한 원격 취재였지만 말씀을 들으면서 본서의 복각에 대한 다양한 열정이 이쪽 모니터까지 강렬히 전달되어 큰 감명을 받았다. 

 과거의 남코 게임팬이나 『베마가』 독자는 물론, 최근 실황 동영상 등으로 레트로 게임에 흥미를 갖게 된 분들도 꼭 끝까지 읽어주셨으면 한다. 

취재・글/시바하라 모리유키(鴫原盛之)

전파신문사의 오하시 타로 씨(※본인 제공)

사내에서도 제조사에도 쾌히 승낙을 받다

──오늘 잘 부탁드립니다. 초판이 발매된지 35년이 지난 2020년이라는 시기에서 『ALL ABOUT namco』를 왜 복각하려고 생각하셨는지요?

오하시 씨:
 一가장 큰 동기는 최근 몇 년 동안 도쿄에서 2번, 오사카에서 1번 개최한 「ALL ABOUT 마이컴 BASIC 매거진」【※1】이라는 이벤트가 아주 많은 분들께 호평을 받았던 것입니다. 
 또 하나는 야마시타 아키라(山下章) 선생【※2】이 작년부터 준비했고 올 8월에 개최 예정이었던 게임을 사용한 이벤트에 맞춰 내려고 생각했던 것이죠. 하지만 유감스럽게 이벤트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중지되었지만요. 

 사실 전부터 「전자판은 언제 나오나요?」라는 문의를 몇 번 받았습니다. 사실 현재 인터넛에서 고액에 거래되고 있고 특히 처음의 큰 것【※3】은 멀쩡한 것은 거의 남아있지 않으니 말이죠. 단, 복각한다면 전자판이 아니라 종이로, 이전과 가능한 동일하게 내자 라고 생각했습니다. 

※1 「ALL ABOUT 마이컴 BASIC 매거진」
『마이컴 BASIC 매거진』의 전 편집자나 필자 등이 출연한 토크 이벤트. 2015년에 제1회가 개최되었고 2018년에는 도쿄와 오사카에서 1번씩 열렸다. 

※2 야마시타 아키라(山下 章) 선생
현 스튜디오 벤트스탑 대표이사. 『마이컴 BASIC 매거진』의 필자로, 「야마시타 아키라의 레스큐! AVG&RPG」(※나중에 서적판도 발매되었다)등의 명물 코너를 담당. TV 프로그램 『퍼스컴 선데이』에서는 게임평론가로 고정출연한 것으로도 유명. 

※3 최초의 큰 것
1985년에 발행된 『ALL ABOUT namco』의 초판본. 초판은 B5판형이었고 1994년 이후에 재판된 것은 A5판으로 발행되었다. 

──복각하시면서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와의 라이선스 협상은 원활히 진행되었나요? 

오하시 씨 :
 네. 지금은 조금 멀어졌지만 저와 과거의 남코는 30년 이전부터 친밀했었죠. 옛날에는 고탄다(五反田)에서 가마타(蒲田)(※필자 주:두 회사의 사무실이 있던 곳을 의미)까지 오토바이로 하루에 3, 4번 오고간 적도 있었습니다. 
 지금의 반다이남코 담당자 분 중에도 당시를 기억하시는 분이 계셔서 「꼭 해주셨으면 합니다」라며 아주 호의적이었습니다. 다른 관계자 분들도 「『ALL ABOUT namco』를 꼭 갖고 싶습니다」라고 말씀해 주셔서, 그럼 복각판을 내봐야겠구나 하고 생각했죠. 

──복각과 관련해서 전파신문사 내 반응은 어땠습니까? 또 기획은 잘 통과되었나요? 

오하시 씨:
 우연입니다만 전파신문사는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이했고  『마이컴 BASIC 매거진』의 모체인 『라디오 제작(ラジオの製作)』도 창간 65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그래서 「뭔가 기념할만한 일이 없을까? 의견을 내봐달라」라는 지시를 받아서 이번 기회에 복각을 하는 게 어떨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현재 사내에는 이렇게 큰 업무를 경험한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젊은 직원들과 깊게 교류하면서 책을 제작하거나 판매측과 협상하는 방법을 교육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복각판 광고를 다음 호  『전자공작 매거진』의 별책에 실었는데 모처럼 광고를 낸다면 독자들에게 즐거움과 유익함을 줄 수 있도록 만들자고 해서 관련 스폰서에 요청했더니 덕분에 광고가 거의 갖춰졌습니다. 
 재미있게도 『ALL ABOUT namco』를 계기로 게임 업계에 들어왔다는 분이 스폰서 분들 중에서 많이 계시더군요. 광고 내용도 꼭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7월 하순에 복각판 출시 소식이 반다이남코와 전파신문사 사이트에서 각각 공개되었는데요 그 후 반응이 어땠습니까? 

오하시 씨:
 처음 반다이 사이트에서 발표되었는데 반응이 엄청나더라구요. 
 담당자 분이 「문의가 엄청나게 쇄도하고 있습니다. 책 잘 만들어 주세요!」라고 하셔서 「네, 죄송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저희도 급히 관련 소식을 게재했습니다(웃음).

 많은 분들의 인터넷 글을 보니 이제는 낡아빠진 옛날 『ALL ABOUT namco』 사진이 줄줄이 올라온 거에요.  모두가 같은 사진을 일제히 올리면서 「복각판이 기대됩니다」라고 써주신 걸 보고 아, 역시 종이판으로 내길 잘했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자잘하게 수정하면서 원본 내용을 충실히 복각

──초판 『ALL ABOUT namco』 제판용 원고는 사내에 계속 보관되었나요?

오하시 씨:
 당시에는 필름으로 남겼었는데 인쇄소 등을 뒤져보니 예전 것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폐기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스캔 기술이 아주 발달했고 게다가 소위, 「지스이(自炊)」라는 말처럼 저비용으로 데이터화할 수 있겠지 싶어서 스캔 데이터만 있으면 만들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

 단, 복각한다면 조금 색다르게 해보자 하고 생각해서 스캔 업자를 물색하다가 고문서라도 능숙하게 스캔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업자분을 신주쿠에서 찾았습니다. 
 작년 말 같은데 우선 제 눈으로 어느 정도의 퀄리티로 완성되는지 확인하려고 실제로 책을 갖고 가서 시범삼아 스캔을 요청했습니다. 

 그랬더니 담당자 분이 「저도 이 책을 갖고 있습니다. 꼭 제가 하게 해주십시오!」라고 말씀하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 덕분에 꽤 괜찮은 가격으로 진행해 주신다고 하셔서 「으쌰」と하고 힘이 났죠.(웃음).
 그래도 어느 정도 비용은 들었지만 상당히 퀄리티가 높은, 좋은 상태에서 스캔을 요청하게 되었죠. 



자택에서 원격근무로 편집 작업 중인 오하시 씨(※본인 제공)

──기사를 썼던 당시의 필자 분들께 다시 가필이나 수정을 부탁드렸나요? 

오하시 씨:
 아닙니다. 이번에는 부탁하지 않았습니다. 과거에도 여러 번 증쇄를 했으므로 이번에도 그 흐름과 동일한 식으로, 가능하면 원본에 충실하게, 레이와(令和)판으로 증쇄하고 싶다 하고 생각하여 제작했습니다. 글자는 제가 모두 확인하면서 분명한 오자가 있던 부분에는 손을 봤지만 그 이외는 거의 그대로 두었습니다. 

──제작 중에 특별히 고생하셨던 점이 있다면요? 

오하시 씨:
 활자가 작아서 어떻게 할까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스캔한 것을 그대로 낼까 생각했지만 전문가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글자 깨짐이 많이 발생할 테니 OCR로 불러오는 편이 깔끔히 완성됩니다」라고 조언을 해주셔서 그럼 그렇게 해야지 싶었습니다. 

 OCR로 스캔한 데이터가 2월 무렵에 완성되어 자~ 그럼 만들어야지 하고 데이터를 봤더니 이게 엄청난 수의 글자 깨짐이 발생해서서…… 열심히 수정하면서 협력해 주신 디자이너 분과 함께 이미지도 2번, 3번 페이지별로 색 교정을 하면서 만들었습니다.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지만 이벤트 개최 예정 시간에 겨우 맞출 수 있었습니다. 

──여쭙기 애매한 질문입니다만 『ALL ABOUT namco』 초판에는 화면 사진 위치나 악보에 잘못된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복각판에서는 이러한 오류가 수정되었나요? 

오하시 씨:
 사실 작업 중에 당시 작곡자 분으로부터 「틀린 부분이 좀 있는데 수정할 수 있을가요?」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3페이지 분량 만큼 공백 페이지가 생겨서 거기에, 이걸 애프터 케어라고 합니다만 원본 어디가 잘못되었고 올바른 표기는 이렇습니다 라는 정보를 실을 수 있었습니다 실제 곡과 어디가 틀렸다던가 하는 내용도 포함해서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그랬군요. 악보 코너에는 각 타이틀의 BGM이 실렸고 게다가 폭발음이나 적의 비행음 등 효과음까지 오선지 상에 기록된 걸 처음 보고 어렸을 때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오하시 씨:
 그 악보는 말이죠. 원래는 저희들이 귀로 카피해서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남코 측에 「악보를 주십시오」라고 부탁했더니 안된다고 해서 저희가 만든 걸 남코에 갖고갔습니다. 그랬더니 저희의 열의가 통했는지「그럼 이걸 사용하세요」라며 사운드 담당하시는 분이 악보를 넘겨 주셨습니다.
 당시에 도움을 받았던 분에게 이번 복각에서도 또 도움을 받았으므로 남코와의 우정이 다시금 깊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웃음). 

이제는 귀중한, 남코 역대 아케이드 게임의 악보가 풍부히 실려있는 점도 『ALL ABOUT namco』의 큰 매력 중 하나

쇼와에서 레이와까지 변함 없는 『ALL ABOUT namco』에 담긴 열정

──지금부터 35년 전에 나온 게임 정보를 실은 책을 복각하시면서 소박한 의문이 있습니다. 본서에 실린 게임은 이제는 게임센터에 가도 즐길 수 있는 곳이 거의 없습니다만.... 그런 상황에서 복각판을 내는 의미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오하시 씨:
 『ALL ABOUT namco』는 당시의 젊은 독자에게 「컴퓨터 게임은 이렇게 기획되어 이런 식으로 제작됩니다」나, 「이러한 기술자나 컴포저가 요구됩니다」라는 내용을 전전하고 싶어서 만든 책입니다. 그 내용은 지금도 분명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즘 게임은 완전히 블랙박스화되었지만 당시의 게임처럼 도트 그림을 1개씩 그려서 만든 것이 사실은 기본이었음을 알리는 것에 의의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렇다면 복각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책에 실린 게임이 게임센터에 가도 설치되어 있지 않은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아키하바라나 니혼바시 등에 있는 일부 점포에 가면 즐길 수 있지만 책으로 보고 즐기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실은 작년 오봉 때 아키하바라의 역 구내에서 『갤럭시안』이나 『매피』손바닥 크기의 작은 남코 게임의 케이스를 팔고 있는 모습을 우연히 봤을 때 「이야!」하면서 가슴이 뜨거워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
 그 케이스를 파는 회사에 문의했더니 「잘 팔립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 지금은 이런 상품도 있으니 『ALL ABOUT namco』과 팀을 짜면 분명히 괜찮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죠. 

──게재 내용이 당시 그대로라면 『ALL ABOUT namco』의 타깃 독자층도 자연히 한정적이겠군요? 

오하시 씨:
 과거의 『마이컴 BASIC 매거진』 독자는 지금은 40~50대가 되었겠죠?  『ALL ABOUT namco』에는 악보나 도트 그림지도 실려있고 앞으로는 전국의 초중생에게 PC가 전원 배포된다고 하니 예를 들어 책을 보면서 직접 도트 그림을 그리거나 「이런 세상도 있구나」하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요. 예전부터 책을 만드는 제 입장에서는 꼭 그러면 좋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흑백 페이지에는 도트 모음도 실렸고, 작품에 따라서는 도트 단위로 사용한 컬러를 기재한 것도 있다

──본서에는 남코 게임 관련 굿즈를 소개하는 코너도 있네요. 게재된 굿즈는 아마 판매가 모두 종료된 것 같습니다만 이들 리스트나 사진도 실렸나요? 

오하시 씨:
 굿즈 페이지에도  「현재는 판매하고 있지 않습니다」라고 칸 밖에 주석을 넣었고 역사적인 자료가 된다는 의미에서 그대로 남겼습니다. 
 옛날에는 전파신문사에서도 굿즈를 제작해 판매했는데 당시의 광고도 그대로 실었습니다. 단, 전화번호 등은 지웠죠. 마찬가지로 패미컴용 소프트나 각종 PC용 이식판 소프트를 소개하는 코너도 「판매하고 있지 않습니다」라고 적고 내용은 그대로 실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스폰서로 참여해 주신 5곳의 회사가 취급 중인 소프트나 하드도 권두 2페이지에 소개했으므로 「요즘도 이런 게 있구나」하면서 꼭 보셨으면 합니다. 

『ALL ABOUT namco』에 실린 전파신문사 등이 개발・발매한 남코 게임 굿즈의 소개 코너

──이번에 복간 업무를 하신 후 예전 기사 구성이나 남코 게임의 내용 등에 대해서 새삼 알게되신 것이 있습니까? 

오하시 씨:
 『ALL ABOUT namco』를 처음 발매한 당시에는 「게임센터는 불량아가 드나드는 장소다」라는 이미지가 세간에 있었습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성인에게도 게임 문화의 훌륭한 점을 알렸으면 좋겠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더구나 감성이 예민한, 젊은 사람들이 그 당시의 최첨단이었던 남코의 아주 새로운, 문화창조물을 인식했으면 좋겠다 하고도 생각했고요.
 이번에 새로 제가 만든 책을 다시 읽어보니 그러한 생각을 담아 만들었구나 하고 당시의 일이 떠올랐습니다. 아, 저도 젊은 시절에는 대단했었네 하고 말이죠(웃음). 

 『ALL ABOUT namco』는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도록 쓰여졌죠. 
 저희는 예전의 『라디오 제작』이나 『마이컴 BASIC 매거진』 시절부터 초등학교 5학년생을 대상으로, 어려운 한자는 가능한 철저히 사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실천했습니다~  그 당시는 대학생이나 고등학생이던 슈퍼플레이어 분들께 원고지에 수기로 원고를 집필받아 완성한 것이 『ALL ABOUT namco』입니다. 수많은 분들의 노력 덕분에 이렇게 훌륭한 책이 완성되어 정말 감사하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ALL ABOUT』 시리즈는 계속 복각될지? 향후의 전개에도 큰 기대 

──『ALL ABOUT namco』는 1987년에 제2탄인 『ALL ABOUT namco II』도 발매되었는데 『II』를 복각할 예정은 있으신지요? 

오하시 씨:
 이번 복각판에는 앞으로도 시리즈화되면 좋겠다 하는 생각도 담아 표지 상단에 「『ALL ABOUT』 시리즈 레이와(令和)판」이라고 썼습니다. 처음이라 실패하지 않도록 신중하면서 모든 분들이 납득하실 수 있는 책을 만들자고 생각하여, 부수나 판매 가격을 생각해서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뭐 간단히 완성되겠지 싶었지만 실제로 해보니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단, 이것으로 복각이 완성된 후 많은 분이 희망하시고 남코가 「좋습니다」라고 말씀해 주신다면 『II』의 복각판도 내고 싶습니다. 

 『I』과 『II』를 보면 거기에 실린 게임의 남코이즘은 변함없지만 작풍이 전혀 다르잖습니까?  『I』에 실린 게임도 굉장하지만 『II』에 실린 게임은 어쩐지 대하드라마 같은 엄청난 작품도 있으니까요.  요즘에 e스포츠를 하는 분들께도 대로 이러한 내용이 신선하게 다가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그 외에도 『뿌요뿌요』나 『스트리트파이터II』 시리즈 등 『ALL ABOUT』 시리즈 책은 다수 발매되었는데요 이러한 책들도 복각을 고려하시는지요? 

오하시 씨:
 지금 단계에서는 거기까지는 모르겠네요. 하지만 과거에 야마시타 선생의 저서인  『레스큐! AVG&RPG』는 지금도 읽고 싶어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사실 이번에 남코 담당자로부터 「남코 굿즈도 꼭 부활시켜달라」 하고 말씀을 들었어요. 과거에는 많은 분들 덕분에 충분한 예산으로 아주 좋은 소재를 사용해서 좋은 굿즈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굿즈를 부활시키기려면 여러가지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만일 가능하다면 기쁘겠습니다. 

 그리고 저의 멋대로의 망상이지만 당시의 소프트를 출시해도 좋지 않을까요?  X68000이나 PC-6001, 8001 등 전파신문사의 마이컴소프트에서 발매한 남코게임의 이식판을 지금의 Windows나 Mac PC로 옛날과 동일한 퀄리티로 즐길 수 있으면 재미있지 않을까요?  현재 나니와 상(なにわさん_【※4】도 당사의 중진입니다. 

※4 나니와 상
수많은 남코 작품을 PC판으로 이식한 프로그래머인 후지오카 타다시(藤岡忠氏)를 의미. 지금은 전파신문사 마이컴소프트사업부 책임자이자 이사를 담당。

──즐거운 이야기를 계속 들었습니다만 슬슬 마무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을 위해 메시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오하시 씨:
 무려 35년 전에 만든 책이 이렇게 다시 햇빛을 보게 되다니 무척 기쁘고 당시에 이 책을 읽으신 분 입장에서도 이 책 속에는 시간과 공간이 담겨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이러한 취미의 세계를 사랑했고 어렸을 적에 아마추어 무선을 했을 때는 CQ출판사의 옛날 잡지를 정신없이 읽고 당시의 기사의 한 글자, 한 구절, 회로도 하나하나를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 옛날 기분으로 잠기면서 지금의 생활에 어떠한 위안을 줄 수 있다면 다행이겠습니다.  

 지금은 당당히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대입니다. 옛날에는 이러한 게임이 있었고, 지금도 즐기고 싶다면 이러한 수단이 있다 라는 것을 꼭 알리고 싶었습니다. 코로나 사태라는 이번 기회에 부모와 자녀가 경쟁하면서 게임을 즐기시거나 전문 툴이 아니라 도트 그림으로 캐릭터를 만들거나, 악보를 보고 음악 공부를 하면서 체험하시는 것도 아주 좋겠다 하고 생각합니다. 

 과거의 『마이컴 BASIC 매거진』의 독자가 전 세계에 게임을 확산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시 한번, 일본을 전자입국(電子立国)으로 살리기 위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저는 지금도 『전자공작 매거진』의 부록인 『마이컴 BASIC 매거진』을 만들고 있고 여기에는 프로그래머가 투고할 수 있는 코너도 실립니다. 이제는 1,000엔도 안되는 가격으로 프로그램을 짤 수 있는 툴을 살 수 있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눈깜작할 사이에 프로그램을 익히는 아이들도 있죠. 

 제 나이가 이제 곧 73세가 됩니다만 이런 즐거운 일들이 있으니까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일하고 싶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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