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떻게 '주5일제근무'를 누릴 수 있게 되었나? 해외시사관련



「주4일 근무제를 실시하면 생산성 향상과 기업 지출 절감, 직원 행복도 향상, 남녀평등의 촉진 등의 장점이 있다」라는 주장이나 「주1일 근무가 정신 건강을 향상시킨다」라는 주장이 나오는 등, 최근 들어 노동 시간을 재검토하자는 의견이 활발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런 한편으로 근무 시간 단축은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널리스트인 조이 윌리엄스 씨는 비현실적이라고 여겨졌던 「주5일 근무제」가 어떻게 제도화되었는지 그 역사를 알아봄으로써 노동에 빼앗기고 있는 「주말」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자고 제안합니다.  

Over nine in ten not working the usual 9-5 week | YouGov
https://yougov.co.uk/topics/economy/articles-reports/2018/08/24/over-nine-ten-not-working-usual-9-5-week

Where did the weekend go? How work stole our Saturdays and Sundays | Money | The Guardian
https://www.theguardian.com/money/2020/feb/27/where-did-weekend-go-how-work-stole-saturdays-sundays

사실, 주5일제 근무나 상병수당(질병 수당), 유급 휴가 등 지금은 「당연한 권리」가 예전에는 당연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1824년, 영국에서 노동조합이 세계 최초로 법적으로 인정받게 되자 노동자들은 권리를 주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노동조합이 인정받기 전에 노동자의 휴일은 공장법(Factory Acts)으로 규정되었습니다. 공장법에 따르면 토요일은 휴일이 아니며 그저 평일 11시간 노동에서 9시간 노동으로 「노동 시간이 단축되는 날」이었다고 합니다.  

그 후 1879년에 토요일과 일요일을 여가를 위한 시간으로 생각하는 「주말」이라는 개념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이 개념이 법률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 필요했습니다. 결국 주말 48시간이 처음으로 법적 휴가로 인정받은 시기는 1930년이었습니다. 




주5일 근무제는 노동조합과 전 세계의 급진적인 사람들의 운동 덕분입니다. 이제는 주5일제가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증가했으며  민간조직인 「Early Closing Association」(조기마감협회)은 노동 시간의 단축이 「정신적・육체적인 개선」을 가져온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이러한 곡절 끝에 겨우 맛보게된  「48시간 주말」은 최근에는 다시 사라지고 있습니다. 2018년에 영국 정부가 실사한 조사를 보면 9시-5시 형태, 주 5일만 근무하는 사람은 불과 전체의 6%뿐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는 나머지 94%는 노동 시간이 더 많거나, 유연한 근무 체제를 취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또한 500만 명 이상의 노동자가 시간 외 근무에 대해 수당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시간 외 근무에 대한 할증 임금을 받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프리랜서나 일용직 근무자 입장에서 주말이라는 개념은 의미가 없습니다. 주말에 쉰다는 것은 단순히 돈이 벌리지 않거나 그다음날부터 더 많은 일을 해야 함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주말」에 대한 생각이 문화적으로 억압받는 점도 문제시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학의 박사연구원인 맷 콜 씨는 주말에 일하지 않으면 죄책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콜 씨는 이러한 문화에 대항하기 위한 사이드 프로젝트로 「연결되지 않을 권리」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콜 씨는 사람들이 여가를 가질 여유가 없는 미래를 「디스토피아」라고 생각하면서 프랑스에서 시작된, 업무 시간 외에는 메일을 거부할 수 있다는 생각인 「연결되지 않을 권리」를 이용하여 워라밸을 되찾는 시도를 펼치고 있습니다. 

한편 프랑스에서는 「근무시간 외 메일 금지법」이 통과되었으나 이것이 「더 스트레스」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물론 기술 발전때문에 사람들이 여가를 빼앗긴다는 측면도 있으나 그게 다는 아닐 것 같습니다. 콜 씨는 택배 기사부터 기업 관리직까지 다양한 사람과 인터뷰를 한 결과 「노동 시장이 불안하다」라는 의견을 많이 들었습니다.  또한 「여가를 보내는 방법」까지 자기 자신의 브랜드 만들기로 연결되면서 여가조차 업무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멘탈리티가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두 가지 요소와 「기술의 발전」이 합쳐지면서 업무가 주말을 침해한다고 콜 씨는 분석합니다. 
이렇게 볼 때 주말을 되찾기 위한 첫 단계는 「나 자신을 일과 철저히 분리한다」라는 생각이 합리적이겠습니다.  

자영업자나 프리랜서의 유연성은 시장에서 큰 우위성을 갖는다 하겠습니다. 그러나 (PDF파일)셰필드 대학의 조사에 따르면 금전적인 인센티브가 없다면 주말에 일하는 사람은 행복도가 낮다고 합니다. 또한 주말에 일할지 여부를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 것도 웰빙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결과도 제시되었습니다. 

영국의 일반노동조합(GMB)의 홍보부서는 주말이 갖는 중요성은 주말 그 자체에 머물지 않는다고 지적합니다. 문화적・역사적으로 보면 주말의 중요성 속에는 「여가」의 권리와 노동자의 워라밸을 위한 투쟁이 있었습니다. 단, 「주말이라는 여가」에 대해서는 또 다른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많은 여성들은 다른 사람들의 「여유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가사를 담당하곤 합니다. 가사를 하는 여성 중에는 「일요일에 가족 모두를 위해 계속 요리를 계속해야 하는 것이 힘들다」라고 느끼는 사람도 있습니다. 누군가가 쉴 수 없는 상황이 「가족이 보내는 이상적인 일요일」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항상 개인적으로 행동할 뿐 커뮤니티 수준으로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업무」와 「여가」를 구별하기 위해서는 조합 운동 이상의 조직화가 필요하다고 윌리엄스 씨는 주장합니다. 기업 한 곳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조합이 효과적이지만 기술이 발전한 지금 시대의 문제는 기업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여러 기업에 공통되는 「기술 혁신」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뉴이코노믹스재단이 2019년 주4일제 근무를 제안하자 사용자 측은 「미쳤다」라며 크게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당연한 「주5일제 근무」도 수십년 전에는 당연한 권리가 아니었습니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실현하려면 노동자 측은 「무엇이 당연한 권리인가?」를 항상 생각해야 한다고 윌리엄스 씨는 말합니다.  


덧글

  • 로가디아 2020/03/15 16:02 # 삭제 답글

    주말에만 일하고 평일에는 쉬는 주 2일 근무제 가즈아
  • 과객b 2020/03/15 18:15 # 삭제 답글

    그저 부려 먹을라고
    그저 놀기만 할라고
    도찐개찐 잡상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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