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황제들의 암살은 당시의 강우량과 관련이 있다는 학설이 발표 해외시사관련


by Egisto Sani

기원전 27년의 아우구스투스 황제로부터 약 500년 동안 이어진 고대 로마 제국의 황제 중 약 20%는 반란으로 암살당했다고 합니다. 암살이나 반란의 직접적인 동기는 흉폭한 정치나 권력 투쟁이 대부분이었지만 그 배경에는 「강우량의 감소」가 있다는 학설이 발표되었습니다.

The Weird Reason Roman Emperors Were Assassinated
https://www.livescience.com/63277-roman-emperor-assassinations.html


Shocks to military support and subsequent assassinations in Ancient Rome - ScienceDirect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165176518302532


미국 브록 대학교의 경제학과 조교수인 코넬리우스 크리스찬 씨는 2011년에 발표된 연구 논문을 기초로 고대 로마의 기후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이 데이터는 프랑스와 독일에서 발견된 나무의 화석 수천 점을 조사하여 과거 2500년 동안 봄의 강우량을 계산한 것입니다.

그리고 「고대 로마 황제 중 누가 언제 어떻게 암살당했는가」를 강우량 데이터와 비교 대조한 결과 「강우량이 적을 수록 병사들에 의한 반란이나 암살이 발생하기 쉽다」라는 관계가 도출되었습니다. 나아가 크리스찬 씨는 이러한 상관 관계를 볼 때 당시의 로마 황제가 정치를 펼칠 때 고대 로마군의 군사력에 의존했었다는 내용도 주장했습니다.

예를 들어 네 명의 황제의 해 당시 「네 황제」 중 3번째인 비텔리우스 황제는 서기 69년에 베스파시아누스 장군의 반란으로 베드리아쿰 전투에서 패주하다가 살해당했습니다. 비텔리우스 황제가 암살당한 서기 69년은 로마에서 가뭄이 발생했던 해기이도 하며 크리스찬 씨는 「강우량이 적다는 것은 식량난에 빠졌음을 의미합니다. 로마군이 굶주림으로 고통받던 상황이 잠재적으로 반란의 원인이 되었을 것이라 봅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비텔리우스 황제는 사치에 빠졌으며 막대한 식비가 쓰였다고 하며 기아로 고통받던 시민의 반감을 산 것이 반란의 계기가 되었음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반란이나 암살이 강우량의 감소와 관련이 있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네르바 안토니우스 왕조 최후의 황제인 콤모두스 황제는 서기 192년에 검투사에게 암살당했으나 이 해에는 가뭄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크리스찬 씨는 「강우량의 감소가 암살을 발생시키는 유일한 요소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강우량은 어디까지나 암살이나 반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변수 중 1가지에 불과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by Institute for the Study of the Ancient World

과거에 「화산 활동이 이집트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종말에 영향을 미쳤다」라는 논문을 발표한 예일 대학교의 조셉 매닝 고고학 교수는「크리스찬 씨의 연구는 강우량의 감소가 로마 황제의 암살에 영향을 주었다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토대는 되겠지만 이 가설을 지지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습니다」라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크리스찬 씨의 연구에 대해 브라운 대학교의 조교수인 조너선 코넌트 씨는 「강우량이 반란이나 암살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다만, 로마 제국은 가뭄 이외에도 극심한 인플레이션・돌림병・주변 국가와의 전쟁도 경험했기에 이러한 전체 요소가 제정의 안정성을 저하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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