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ws 95의 획기적인 유저 인터페이스는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나? 일반 S/W관련


by m01229

 Microsoft가 Windows 3.1의 후속 OS로서 1995년에 발매한 Windows 95는 발매한 지 불과 4일 만에 400만 장의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PC를 일반 가정에도 보급시킨 주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Windows 95가 일반 대중의 지지를 받았던 이유 중 한 가지로는 시작 버튼이나 오른쪽 클릭의 구현 등 당시로써는 혁신적인 디자인의 유저 인터페이스가 구현되었던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다음 블로그에서는 「Windows 95의 유저 인터페이스는 어떻게 디자인되었는가」라는 주제의 Microsoft의 전 직원인 Kent Sullivan 씨의 논문 「Windows 95의 유저 인터페이스:유저빌리티 엔지니어링에서의 사례 연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Designing Windows 95’s User Interface – Socket 3
https://socket3.wordpress.com/2018/02/03/designing-windows-95s-user-interface/


Windows 95는 Windows 3.1의 후속 OS라는 위치에서 개발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당시 디자인 팀은 「컴퓨터와 Windows만 있다면 누구나 간단히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이전까지의 Windows 3.1 유저도 사용하기 쉽도록 설계한다」라는 2가지 목표를 정했습니다. 즉, 「기존의 Windows 유저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으면서 그와 동시에 PC를 만져본 적이 없는 일반인이라도 흥미를 가질 수 있는 OS를 개발한다」라는 어려운 과제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by Roger Schultz

이전까지의 개발 프로세스는 시스템을 먼저 설계하고 사용 편의성이나 디자인은 마지막 단계에서 검증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Windows 95의 경우, 시각적인 디자인을 결정하는 작업이 시스템 개발과 병행하여 진행되었습니다. 디자인 팀은 종이와 컴퓨터를 사용해서 모크업을 제작하여 테스트를 실시했고 그 결과에 기초하여 디자인을 수정한다는 반복적인 설계 프로세스를 채택했습니다. 그리고 Windows 3.1이나 Windows 95의 프로토타입을 실제로 초보자나 기존의 Windows 3.1 유저에게 사용해보도록 한 후,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도 조사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다양한 사항이 밝혀졌습니다. 예를 들어 초보자는 윈도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예를 들어 윈도우가 최소화되어 다른 윈도우에 가려진 경우에 「윈도우가 사라졌다」며 당황하는 사례가 자주 보고되었습니다. 또한, 프로그램을 일단 종료시킨 후 프로그램의 위치나 실행하는 방법을 몰라 「프로그램이 사라졌다」며 매번 인스톨을 했기 때문에 내부 저장용량이 금방 꽉 차는 상황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개발 초기에 준비된 Windows 95의 프로토타입은 의도적으로 Windows 3.1에서 크게 변경된 디자인이 채택되었는데 디자인이 너무도 달랐기 때문에 기존의 Windows 3.1 유저도 혼란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디자인 팀은 Windows 95의 유저 인터페이스 설계를 대폭 재수정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경우와는 별도의 초보자용 유저 인터페이스를 준비한다는 아이디어를 기초로 삼아 설계를 시작했습니다. 디자인 팀은 다음과 같은 이미지의 패널을 준비하여 테스트를 실시했는데 초보자는 「초보자용 조작」과 「일반적인 조작」의 2가지 패턴을 모두 배워야 했기에 결국 초보자용 유저 인터페이스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된다는 문제가 제기되었습니다.  



그래서 고안된 것이 시작 메뉴와 작업 표시줄의 구현이었습니다. Windows 95를 실행한 후 시작 메뉴에서 클릭 한 번이면 프로그램에 액세스할 수 있으며 또한 윈도우를 최소화해도 작업 표시줄만 보면 간단히 관리할 수 있게 된 것이죠.  



또한, 인쇄나 설정 마법사, 「열기」, 「새 이름으로 저장하기」 등의 대화 상자, 도움말이나 검색 항목도 구현되었습니다. 



Windows 95 개발 당시, 마이크로소프트 사내에서는 카이로 프로젝트와 시카고 프로젝트라는 2개의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었는데 카이로 프로젝트의 경우, 완벽함을 추구한 나머지 진척 상황이 정체되고 말았고 결국 출시 반년 전에 중지되는 등 시스템 개발은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한편, Windows 95의 유저 인터페이스 디자인은 설계와 테스트라는 반복 프로세스, 그리고 테스트에서 규명된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는 자세 덕분에 최종 제품 단계에서 크게 변경된 사항이 없었다는 내용으로 논문은 끝을 맺고 있습니다. 


덧글

  • 하니와 2018/02/11 22:21 # 삭제 답글

    그립군요. 윈95
  • 나인테일 2018/02/12 00:10 # 답글

    Find 버튼이 빠진건 참으로 잘 된거죠. 로컬 시스템 검색이 제대로 굴러가기 시작한건 아무래도 21세기 한참 이후인지라 저 시대에 저런 버튼을 메인 화면에 박아놨다간 블루스크린에 버금가는 악명높은 기능이 되어버렸겠지요.
  • 하니와 2018/02/12 13:05 # 삭제

    오죽 했으면 구글이 구글데스크탑 이란 걸 만들어 로칼 검색을 대신해 주려 했을까요
  • RuBisCO 2018/02/12 10:10 # 답글

    의외로 근래의 애플의 이미지에 묻혀서 다들 간과하고 심지어 일부 창작물에서 조차도 놓치는 사실인데 윈도우즈 95의 GUI는 클래식 MacOS와 비교해서 훨씬 괜찮은 물건이었죠. 당대에 윈도우즈 95의 상대를 하겠다고 기어나온 물건의 수준이 그 코플랜드(...)라는건 별반 기억하는 덕후가 많지가 않죠.
  • goora3 2018/02/12 13:50 # 삭제 답글

    linux나 unix GUI 환경보다 마소 GUI가 더 땅긴건 사실입니다...문제는...
    저당시에도 겜하나 굴리려면 너무 힘들었다는...
    윈도우 95시절 당시 중딩이였으니...
    나이먹는 속도 보면...
    참 무서운거 같습니다...좀만 있으면 윈도우 10가지고 블로깅 하는 양파링님을 볼거고...
    어느순간 제 머리는 하얗게 변해 있겠지요?!!!!
    좋은 블로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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