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해주고 있으니까 넘어가 달라 - 드래곤볼Z 폭렬격전 문제에서 게임 업계는 무엇을 배워야 할까? 게임S/W관련




드래곤볼Z 폭렬격전 문제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까?

이번 사건에는 모든 모바일용 게임과 관련된 문제가 숨겨져 있습니다.


 게임 업계 입장에서 매우 큰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가 제공하는 스마트폰용 게임인 「드래곤볼Z 폭렬격전」에서 뽑기 방식으로 캐릭터를 획득하는 「가샤」의 「출현 캐릭터 리스트」와 「출현 캐릭터 제공 비율」에 잘못된 기재가 발견되어 이슈가 된 것입니다. 

여기서 가샤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가챠」란 뜻으로, 뽑기 방식으로 캐릭터를 획득하는 시스템입니다. 이 가샤의 「출현 캐릭터 리스트」와 「출현 캐릭터 제공 비율」의 내용이 유저별로 다르다 라는 문제가 발생하여, 유저들로부터 큰 반발을 샀고 결국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 그리고 공동 개발, 공동 운영 업체인 아카츠키의 주가가 폭락하는 등 큰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운영 측의 증명이 옳다면 이번 사건은 단순한 표기 실수라고 볼 수 있지만 왜 그렇게 큰 소동으로 이어졌을까요? 간단히 말하자면 유저는 이것을 표기의 문제가 아니라 확률 조작 문제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확률 조작 의혹

돈을 많이 써버린 후 잘못된 표기를 보니 「역시 속임수를 쓰고 있었구나!」하고 느끼게 되는 셈입니다.


2017년 11월 14일, 드래곤볼Z 폭렬격전의 Ver.3.8.0 업데이트 후에 「출현 캐릭터 리스트」와 「출현 캐릭터 제공 비율」의 내용이 유저마다 다르다 라는 문제가 제기되었습니다. 이 때 만 엔 단위로 과금을 한 유저 등으로부터 거액을 과금했는데도 원했던 캐릭터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 대해서 애당초부터 해당 유저 자신의 계정에는 「출현 캐릭터 리스트」에 원하는 캐릭터가 없었던 것이 아니냐 하는 의견이 제기되었습니다. 

이러한 의견이 제기된 배경에는 비단 드래곤볼Z 폭렬격전뿐만 아니라 소셜게임의 가챠와 관련, 운영자 측이 유저마다 가챠의 확률을 조작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 하는 의혹을 유저들이 조용히 제기해 왔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과금액에 따라 확률을 바꾸는 것은 아니냐, 성우 등 SNS 상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캐릭터가 나오도록 조작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 하는 억측 등이 그 좋은 예입니다.  

현 상황에서 그러한 억측의 대부분은 말그대로 억측에 머물러 있는 상태로, 확실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가챠의 사행심을 부채질하는 경향이 과열될수록 거액을 들여서라도 원하는 캐릭터를 뽑지 못한 사람의 불만이 고조되었고 이것이 불신으로 연결되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번에 발생한 유저마다 표기가 달랐다는 문제를 보고 「역시 사기를 치고 있었다!」「증거를 발견했다!」라고 생각한 유저가 적지 않았을 것이라고 짐작됩니다.


소스 코드의 제시

소모한 아이템을 반환하고 또 모두에게 추가로 아이템을 배포하곤 합니다.


이에 대해 드래곤볼Z 폭렬격전의 운영 회사 측은 2017년 11월 16일에 공식 사과를 발표하고 확률 조작에 관해서는 명확히 부인하면서 표기 문제 등이 어떻게 발생했는가에 대해 소스코드를 공개한다고 하는, 이례적인 방법으로 설명을 실시했습니다. 

그런 후 표기 문제와 관련, 해당 가샤를 돌린 유저에게는 가샤를 돌리는데 필요한 아이템인 「용석」을 모두 반환하고 또한 사과 차원에서 모든 유저에게 용석 300개를 제공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용석은 일괄 구매하면 저렴해집니다만 1개당 60엔~120엔 정도의 가격으로, 적게 잡아도 모든 유저에게 18,000엔 정도를 보상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로 설명하고 상당한 보상을 발표하면서 사태는 진정되는 것 같이 보였습니다.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해주고 있으니까 넘어가 달라

사과석 모두가 문제…는 아닙니다만 어떤 문제든 이런 식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봅니다.

이것이 운영 회사 측의 설명대로 표기 문제였는지에 대한 진위는 알 수 없습니다. 비판적으로 말한다면 공개된 소스코드조차 실제로 구현되고 있는지 유저 입장에서는 확인할 수 없는 노릇이니까요. 

진실이야 어떻든 간에 유저의 불신은 남습니다. 운영 측도 이를 파악했기 때문에 상당한 수준의 보상을 한 것이겠죠. 즉, 의심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공짜로 즐기도록 해주고 있으니 이번에 이 정도로 봐달라 하는 정도인 것입니다. 

이번 일뿐만 아니라 소셜게임에서는 문제가 발생하면 사과 차원에서 가챠를 플레이하기 위한 아이템을 배포하는 방식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유저들로부터는 「사과석」이라 불리며 이 사과석을 기대하고 오히려 문제의 발생을 환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서버 장애 등으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없었던 것에 대해서 사과의 차원으로 아이템을 할인해 주는 행위 모두가 문제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사과석만 배포하면 모든 것이 흐지부지되는 걸까요? 이번과 같이 운영 문제를 강하게 의심하다가 최종적으로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해주고 있으니까」라는 말을 듣고 눈감아주고 그리고 다시 과금을 하는 상태가 건전하다고 볼 수 있을까요? 


업계가 건전화되지 않으면 지불해야 하는 대가

반드시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게임만 플레이하실 것을 권합니다(일러스트 하시모토 모치치)

게임과 같은 오락을 제공하는 입장에서 게다가 몇 만, 몇 십 만과 같은 거액의 과금을 하는 유저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강한 의혹이 제기되고 신뢰 관계가 상실된 시점에서 실제로 잘못된 일이 일어나지 않았어도 운영상의 위험 요소는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건은 진실이야 어떻든 유저와의 신뢰 관계가 무너진 것에 대한 대가가 아닐까요? 그리고 이러한 대가는 반드시 드래곤볼Z 폭렬격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모바일용 소셜게임 등 가챠를 제공하는 게임 업계 전체에도 적용될 수 있는 것입니다. 

한편으로 유저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러한 신뢰할 수 없는 게임을 계속 즐기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봐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점입니다. 당연한 얘기겠습니다만 신뢰할 수 없는 상대와 돈 거래를 해서는 안 됩니다. 그 수준이 몇 만, 몇 십 만이라면 더욱 그렇겠죠. 

충분히 신뢰할 수 있는 상대라면 좋겠지만 「수상하다」, 「이상하다」하고 생각하면서, 그래도 그 때마다 보상을 받았으니까 지금까지 즐긴 것이 아까우니 계속하면서 어느새 몇 만, 몇 십 만이란 돈을 쓴다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고 봅니다. 

필자는 운영 측을 강하게 의심하는 상태라면 정말로 문제가 있는가에 관계 없이 해당 게임을 즐기는 것은 결코 권하지 않습니다. 안심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은 그 외에도 얼마든지 있고, 딱히 유저 측이 그 게임에 매달릴 필요도 없습니다. 뭔가 수상한데 하는 생각이 들면 빨리 그만두고 다른 재미있는 게임을 찾기를 권합니다. 수상하다는 것을 알면서 계속 관계를 맺는 일은 하지 맙시다. 

그리고 게임 업계는 이번 건을 절대로 강 건너 불로 치부해선 안 됩니다. 게임 업계 전체의 신뢰가 떨어져 이미 여기저기가 삐걱거린다면 아주 작은 사건으로도 게임 업계 전반은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습니다. 

정말로 이번 드래곤볼Z 폭렬격전에 잘못된 부분이 없었다면 이번 사태는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약간의 실수나 장애로도 위험에 처할 만큼 게임 업계의 신뢰가 추락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업계 전체가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걷지 않도록 충분한 숙고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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