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란, 시스템이라는 개념을 통해 세상을 설명하는 힘이다- 원자에서부터 생물, 은하계까지:모든 시점에서 세상과 교류하는 게임 「Everything」 게임S/W관련


영화 『그녀(Her)』에 등장하는 가공의 비디오게임을 제작한 데이빗 오라일리. 그의 최신작「Everything」은 제목 그대로 플레이어가 동식물이나 인공물, 소립자, 우주 등 다양한 존재 사이를 오고갈 수 있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VIDEO BY DAVID OREILLY
TEXT BY JULIE MUNCY
TRANSLATION BY MAYUMI HIRAI, HIROKO GOHARA/GALILEO

IMAGE COURTESY OF DAVID O’REILLY/SONY

Everything」은 PlayStation 4와 Steam으로 출시된 게임이다 . 제목 그대로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흰곰이나 나무, 은하계, 사막 그리고 빛 등 모든 존재 사이를 오고갈 수 있는 「창조의 본질」을 담당하게 된다.

「Everything」을 제작한 데이빗 오라일리는 아티스트이며 디지털 영상작가이기도 하다. 그의 작품 중에서 아마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스파이크 존즈 감독의 『그녀(Her)』에서 사용된 비디오게임의 인터페이스일 것이다. 한편으로 게임 중에는 『Mountain』이 유명하다. 이 게임은 허공에 떠있는 산의 일생을 쫓는 게임이다. 산 위에서는 생물들이 성장하고 플레이어에게 말을 걸어온다. 그리고 언젠가는 사라진다. 「Mountain」은 「비디오게임이란 무엇인가?」에 의문을 제기하는 게임으로 평가가 양분된 작품이었다. 

「Mountain」은 존재론적인 장난감과 같은 게임이었으며 「존재」에 대한 특이함과 유희로 가득찬 명상이었다. 「Everything」은 「Mountain」의 감성을 계승하여 그 명상의 범위를 우주로까지 넓혔다.

플레이어는 미리 정해진 특정한 순서로 생성되는 포인트(하루의 특정 시간에 특정한 장소에 존재하는 특정한 것)에서부터 게임을 시작한다. 내 경우에는 얼음 대륙 위에 서있는 말코손바닥사슴으로 시작했다. 거기서부터 어떻게 게임을 진행할지는 완전히 플레이어에게 맡겨진다. 최초의 존재 그대로 살아도 되고 그 존재에서 다른 존재로 변신해도 된다.

어떤 버튼을 누르면 자신보다도 큰 존재를 찾게되고 다른 버튼을 누르면 자신보다 작은존재를 찾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은하계에서 원자, 나아가서 1차원 플라즈마와 같은 존재로까지 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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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DAVID O’REILLY/SONY

「『Mountain』과 『Everything』은 제가 느꼈던 게임에서 재미있는 요소를 나타냅니다」라고 오라일리는 말한다. 「게임이란, 시스템이라는 개념을 통해서 세상을 설명하는 힘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시스템은 모두 그것보다도 거대한 무엇인가의 혜택을 받고 있다.

「Everything」은 모든 존재가 결합됨과 동시에 분리되기도 하며 동일한 존재였다가 각 존재의 사이에 헤아릴 수 없는 장벽이 있다고 하는 역설적인 세계를 묘사하고 있다. 각 곳에 꾸며진 포인트마다 영국의 철학자이자 신학자인 앨런 왓츠의 나레이션이 흐른다. 왓츠는 서양합리주의에 불교의 생각을 도입하면서 1950년대부터 60년대에 유명해진(그리고 물의도 일으켰다)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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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DAVID O’REILLY/SONY

오라일리는「Everything」에 대한 아이디어가 「Mountain」에서 왔다고 생각한다. 「산이란 존재의 재미있는 점은 그것이 무엇인가로부터 격리된 존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수백만 년에 걸쳐서 지면에서 밀려난 지표이며 지금도 움직이고 있지만 우리는 그것을 볼 수 없어요. 또한 산 위에는 막대한 수의 생명이 살고 있습니다. 산이 정확히 무엇인가를 말로 나타내기는 어렵습니다. 불확실하면서 사물을 넘어선 존재입니다」

이 게임은 헤아릴 수 없는 무한한 무엇인가를 포착하려는 시도를 통해 깊은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윌 라이트(「심」시리즈의 제작자)의 「시스템」에 기반한 엔터테인먼트뿐 아니라 초월주의를 제창한 랠프 월도 에머슨의 자연적인 낙관주의까지 느끼게 해준다.  

오라일리는 「Everything」을 영원히 플레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하곤 이 게임을「계속해서 전진하는 유기체」라고 설명한다. 사실 이 게임에는 오토 플레이 모드가 있다. 플레이어가 자신의 취향에 맞춰 설정을 조정하면 게임은 자동으로 진행된다. 신기하게도 이것이 「Everything」의 힘을 나타내는 가장 유니크한 모드가 아닐까 싶다.  

플레이어는 오라일리가 창조한 작은 세계 속을 하이테크를 통해서 자연을 묘사한 다큐멘터리와 같이 계속해서 탐험하게 된다. 존재에서 존재로 계속 이동하는 가운데 지금까지 본 적이 없던 존재나 그 생존 방식에 대해서 알고 싶어지는 존재를 발견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플레이어는 다시 컨트롤러를 들고 미지의 세계를 조금만 더 탐험해 볼까 하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덧글

  • 다문화거장 2017/06/13 23:28 # 답글

    어째 인디쪽에서는 시뮬레이터와 게임의 경계가 무너지는 느낌입니다. 아니면 혼동하거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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