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완벽한 호모 사피엔스가 되는 법 - 아... 이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인간이여...




 어렸을 때 TV에 나오는 동물의 왕국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동물의 이러이러한 점이 인간과 다르다는 설명이 나오는 것을 들을 때마다 몹시 흥미로웠던 기억이 난다. 한편으로 동물의 입장에서 인간의 말과 행동을 관찰할 기회가 있다면 재미있으면서도 혼란스럽게 느끼지는 않을까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그 후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읽으며 좀 다른 의미에서 인간을 관찰하는 다른 존재의 시각을 체험할 수 있었다. 
 이번에 읽은 ‘완벽한 호모 사피엔스가 되는 법’은 안드로이드의 시각에서 ‘인간’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복잡하고 비합리적이면서 설명하기 어려운 존재인지를 이야기 챕터와 돈, 종교, 사랑, 예술 등의 보고서 챕터로 나눠서 재치있게 설명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안드로이드는 여러 가지 면에서 인간과 쉽게 구분되지 않는 꽤 완벽한 성능을 갖춘 존재인데 모종의 사정으로 인해 사람이 되는 시험에 통과하라는 미션을 부여받는다. 그런데 이게 쉽지가 않다. 완벽한 계산 능력과 이성적인 판단에 기초한 안드로이드는 인간을 관찰하고 인간 집단 속에 들어가 직장 생활을 하다가 누군가와 만나고 액션 영화의 주인공 같은 체험을 하는 동안 점점 더 인간이란 존재의 애매함, 소위 프랙탈한 부분을 경험하면서 혼란스러워 한다. 그러면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요소가 무엇인가의 대략적인 틀을 정리해 간다.  

 읽으면서 무릎을 치게 하는 부분도 꽤 나오는데 몇 가지 소개한다. 

<인간이란 존재는 매우 건조한 방법으로 불만을 터뜨리곤 한다>





 <이것이 전형적인 인간다운 행동(?)이라고는 볼 수 없겠지만 이러한 경우도 분명, 존재한다> 




<인간들이 작성한 뉴스는 조심해서 읽어야 한다. 즉, 숨겨진 메시지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보면 인간의 짝짓기 행위에 있어서 말과 행동은 굉장히 정형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을 통해서 인간과 인공지능 사이의 공통점과 차이점 및 그와 관련된 사항을 파악하려고 애써 노력할 필요는 없다. 결국 인간이란 존재는 굉장히 설명하기 어렵고 상호 간의 커뮤니케이션에도 서투른 존재일 뿐이다. 인공지능이라는 시각을 통해서 인간을 더욱 객관화해서 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일 것이다. 풍부한 재미와 매끄러운 번역이라는 당의정에 쌓여서 가독성 있게 읽을 수 있는 것은 덤이다. 



※ 본 서평은 도서출판 '푸른 지식'의 도서 제공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덧글

  • 레이오트 2017/04/15 16:14 # 답글

    인공지능 개발이 지지부진한 이유는 인간은 장황함 그 자체인 존재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전 인공지능이 인간을 제대로 이해할려면 인간 두뇌와 컴퓨터 칩의 결합이 0조건적으로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isao 2017/04/15 16:20 #

    책 본문에서도 주인공인 안드로이드가 인간의 말과 행동에 너무 많은 변수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굉장히 당황스러워 합니다...........;;;;;;;;;;;;;;
  • 자유로운 2017/04/15 23:07 # 답글

    오히려 그렇기에 인간이 재밌는거 아닐까 싶네요.
  • isao 2017/04/16 09:38 #

    너무 재미있어서 탈이죠................;;;;;;;
  • 타마 2017/04/17 11:22 # 답글

    함부로 초콜릿을 선물해서는 안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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