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 이공계에게 길을 묻다 1편- 가와무라 겐키 일본서적 소개



『고백』, 『악인』, 『모테키』, 『괴물의 아이』, 『바쿠만』 등을 제작한 영화 프로듀서이자, 처음으로 집필한 소설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이 120만부를 돌파하여 영화화. 2016년에는 영화 『분노(怒り)』, 『어떤 사람(何者)』 등을 계속해서 발표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와무라 겐키. 그는  「인간은 “서투른 것을 배움”으로써 가까스로 성장할 수 있다」라는 일관된 자세를 갖고 있다.   
그런 가와무라 씨가 화제의 신간 『인문계, 이공계에게 길을 묻다(理系に学ぶ。)』에서「인문계는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라는 주제로 최첨단의 이공계 인사 15명과 과학과 기술이 가져올 세계의 변화와 미래에 대한 대담을 나누었다.  
본 연재에서는 그 중 5명과의 대담을 골라봤다. 제1회에서는 수학이나 물리에 서툴고 화학이나 생물도 싫어했던 100% 인문계생이 어떻게 「이공계」에 주목하게 되었나?그리고 15명의 각 분야의 전문가와 대담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가? 에 대해서 직접 들어보았다. 
(취재・글:오카다 유카, 촬영:栗原克己)

왜 지금 이공계인에게 주목을 하게 되었나요?











 예전에는 뮤지션이나 화가, 작가가 영화 주인공이 되곤 했는데 언제부터인가 갑자기 마크 저커버그나 호킹 박사, 잡스가 그런 역할로 등장하더군요. 그래서 “시대의 주역이 인문계에서 이공계로 이동한 것이 아닌가”하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요즘에 세상을 결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존재는 이공계 두뇌를 가진 아티스트이고 미래를 바꾸는 것도 그들이 아닌가 싶어요. 

참고로 제가 하는 일은 대개 2년 단위로 모든 사람의 흥미 거리가 될만한 것을 먼저 발굴해서 “다음은 이게 유행하지 않을까”하고 가설을 세운 다음, 실증하는 부분이 있어서 우선 관심 가는 이공계인과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볼까 하고 생각했어요.

대담을 나눈 15명은 어떻게 선정했나요? 

“이름보다는 업무로 알려진 사람”을 우선시했습니다. 잡스같은 경우도 유명해지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든 제품이 그를 유명하게 했죠. 미디어에 편승하거나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싶어하는 경우인 다가오는 사람보다 차분하게 작업하는 사람과 만나고 싶었어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는 외부로 얼굴을 잘 드러내지 않는 닌텐도의 게임 프로듀서인 미야모토 시게루 씨나 덴쓰에서 수많은 히트 광고를 작업하고 지금은 도쿄예대 대학원의 교수도 맡고 계신 사토 마사히코 씨와도 얘기했는데 그러한 경우에도 세상에 아이디어나 놀라운 것을 제안하고 싶다는 전제 하에서 자신의 이름때문에 주목받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했기에 차분히 노력을 거듭하는 모습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그분들과 얘기를 나누며 이공계는 천재가 통하지 않는 곳, 천재가 더욱 노력해야 하는 세계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끝에 가서는 혼자서 깊은 곳에 들어가야만 하죠”하고 말하는 사람이 많았어요.

최근 들어 팀 단위로 작업하는 것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이공계 분들로부터 그러한 독립적인 생각을 배운 것 같고 세상을 혁신적으로 바꾸는 발명은 단지 1명의 광기에서만 생겨나는구나 하는 것을 말이죠. 

인문계는 잘 모르는 이공계만의 재미가 있다면요? 

 결국 인문계와 이공계 사이에는 큰 차이가 없고 “인간은 무엇을 아름답게 생각하고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라는 답을 찾아서 같은 산을 다른 방향에서 올라가는 것뿐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러니까 가장 크게 깨달았던 점은 저같은 인문계생은 영화를 만들어서 인간을 기쁘게 하고 싶어하는 것과 같이 이공계생은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고 싶다 라는 일념 하에 인공지능이나 로봇, 프로그래밍과 필사적으로 씨름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뒤집어서 말하면 이공계인만큼 미래의 인간이 무엇을 원하며, 아무리 원해도 손에 넣을 수 없는 것이 무엇일까 라는 본질을 이치를 통해 파악하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인문계인은 단순히 기술이나 과학을 배우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반대로 인간을 궁극적으로 파악해버렸다 싶은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런 한편으로 이공계인들은 자신들의 세계에서만 머무르면 변화를 일으킬 수 없다는 것을 파악하고 있죠. 그렇기에 산 정상에서 인문계와 정답을 맞춰야 필요성과 인문계의 장기인 스토리나 아트를 원하고 있기도 하죠.  

이공계에서 배운 핵심 키워드는?

 「시대가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복귀하고 있다」라는 것이죠. 

예를 들어 로봇 디자이너인 다카하시 도모타카 씨는 「돈이나 사람 모두 갑작스럽게 컴퓨터에 모인 결과, 아무리 아름다운 CG를 만들어도 감동하지 않고 아무리 편리한 앱을 사용해도 100엔도 지불하고 싶지 않은 감각이 밀어닥쳤다. 

그런 허무함으로 인해 제품이나 리얼한 것에 애착을 갖고 사용하고 싶다는 감각이 부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고 말했어요.

또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마쓰오 유타카 씨가 제시한 「원래 인공지능은 일본 기업이 장기로 해오던 제조업과 잘 어울린다. 상당한 부분을 기계화할 수 있기에 일본은 다시 한번 모노즈쿠리를 강점을 삼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미래나 연두벌레의 대량 생산에 처음으로 성공한 (주)유글레나의 이즈모 미쓰루 씨가 영양식품으로 세계에 진출하고 있는 상황등이 하나하나 연결되었죠. 저같은 인문계 필드에서도 “오프라인의 시대가 다시 한번 돌아와서 승부권이 우리에게 돌아왔을 때 무엇을 할 수 있을까”하는 점을 생각하고 싶습니다.  

인문계는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

단 한가지 분명한 것은 산 정상에서 서로 악수하기 위해서는 이공계가 올라오고 있는 반대편에서 우리 인문계도 등산을 해야 한다는 것이죠. 

느긋하게 가만히 있지 말고 힘든 상황에 다가가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연한 얘기이긴 한데 책 중에서 MIT 미디어랩 소장인 이토 조이치 씨도 「컴포트 존에만있으면 배움이 중단된다. 내게 있어서 최고의 공부는 새로운 일」이라고 말하면서 자기 자신도 흔한 인문계생이라 대학 시절에 노는데만 정신이 팔렸던 만큼 이제서야 필사적으로 공부하기 위해서 힘쓰고 있다(웃음), 미지의 것을 학습함으로써 인간은 가까스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죠. 

그러니까 인문계 동료들에게는 「가만히 있지 말고 함께 이공계를 공부한 후에 돌아와서 승부하자.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인문계는 이제 세상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는 시각도 있지만 과연 정말 그럴까? 이공계에게 어떻게 도움을 주고, 서로 어떻게 팀을 짜면 멋진 미래를 만들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품고 있는 것이 저뿐만이 아니라는 가설을 토대로 삼아 다음 시대를 준비하고자 하는 인문계인을 위한 이공계 다이제스트로써 제안하고 싶은 이 책이 “서투른 것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가와무라 겐키(川村元気)
1979년생. 요코하마 출생. 조치 대학 문학부 신문학과 졸업 후 도호(東宝)에서 『전차남』, 『고백』, 『악인』, 『모테키』, 『늑대 아이』, 『기생수』, 『괴물의 아이』, 『바쿠만』 등의 영화를 제작. 2010년 미국 The Hollywood Reporter의 「Next Generation Asia」로 선출되고 이듬 해 2011년에는 뛰어난 영화제작자에게 주어지는 「후지모토 상(藤本賞)」을 사상 최연소로 수상. 2012년에는 첫 소설『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을 발표. 이 책은 서점 대상 후보로 선정되었고 100만부를 돌파한 베스트셀러가 되어 사토 다케루, 미야자키 아오이가 출연하여 영화화되었다. 2013년에는 그림책 『티니 - 풍선 강아지 이야기』를 발표. 이 작품은 NHK에서 애니메이션화되어 현재 방송 중. 2014에는 그림책 『무무』를 발표. 이 작품은 『The Dam Keeper』에서 미국 아카데미상에 후보로 올랐던 Robert Kondo&Dice Tsutsumi 감독이 애니메이션으로 영화화했다. 같은 해 야마다 요우지・사와키 고타로・스기모토 히로시・구라모토 소・아키모토 야스시・미야자키 하야오・이토이 시게사토・시노야마 기신・다니카와 슌타로・스즈키 도시오・요코오 다다노리・사카모로 류이치 12명과이 일에 대한 대담집『일(仕事)』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한편으로 BRUTUS지에 연재된 2번째 소설 『억남(億男)』을 발표. 이 작품으로 두 번 연속 서점 대상 후보에 올라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최근 저서로 헐리우드 거장들과의 공상 기획 회의를 수록한 『초기획회의(超企画会議)』 등이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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