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서 「일거리」가 사라진다면 인간은 어떻게 될까? 해외시사관련



로봇이나 인공지능의 발전에 의해 인간이 할 일을 빼앗긴다」라는 의견이 제기되곤 합니다만 대부분의 직업의 경우 「일자리가 없어진다」는 상황은 아직은 먼 미래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일찍이 강철의 도시로 번영했지만 지금은 고스트타운으로 변해버린 미국 오하이오 주의 영스타운에서 벌어진 사건을 되돌아보면서 「일자리가 없어진 미래」가 어떠할지 고찰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A World Without Work - The Atlantic
http://www.theatlantic.com/magazine/archive/2015/07/world-without-work/395294/


20세기의 대부분의 기간 중에 영스타운의 제강소는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 당시 영스타운은 다른 미국의 도시보다도 높은 평균 수입과 주택보유율을 자랑했으며 전형적인 아메리칸 드림의 모델로서도 사람들의 동경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서서히 철강 제조 거점이 해외로 이동함에 따라 영스타운의 경제 상황은 어려워졌고 1977년 9월에는 영스타운을 거점으로 삼았던 「Youngstown Sheet & Tube」가 제조 시설을 정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로부터 불과 5년 만에 도시에 사는 5만 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영스타운은 경제적인 혼란에 대처할 수 없었고 심리적・문화적인 붕괴도 막을 수 없었습니다. 불경기로 인해 학대나 자살이 만연했고 정신상담센터의 사례 건 수는 10년 동안 3배나 늘었으며 1990년 중반에는 4개의 형무소가 건설되었습니다. 

「영스타운의 사례는 미국 전체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일자리가 없어지면 그 지역의 문화적 연결이 파괴된다는 점을 제시하기에 적합한 사례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문화적인 붕괴는 경제적인 붕괴보다도 훨씬 큰 문제입니다」라고 영스타운 주립대학에서 노동에 대해서 연구하는 존 루소 교수는 말합니다. 

By Ohio Redevelopment Projects - ODSA

현재 미국의 노동시장 데이터를 관찰하면 주기적인 경기 회복 사이클에 따라서 숨겨진 위험한 조짐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데이터를 구글의 무인자동차나 아마존의 드론 배달과 같은 「인간의 일을 기계가 빼앗는」징조로 보는 경제학자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기술적인 발전에 의해 일을 빼앗기는 미래」를 떠올린다는 것은 결코 전혀 새로운 사고 방식은 아닙니다. 1930년 전후에 일어난 세계 공황 시대의 경제학자인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2030년에는 기술적 발전에 의해 주당 노동 시간은 15시간까지 줄어들 것이고 풍부한 여가를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예측했습니다. 또한 당시 미국의 대통령이던 허버트 후버는 팔로알토의 시장으로부터 「공업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프랑켄슈타인 같은 몬스터가 우리의 문명을 멸망시킬 것」이란 내용의 편지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산업혁명에 따른 기계의 보급 때문에 실업을 우려한 수공업자나 노동자가 일으킨 「러다이트 운동」도 「기계에게 일을 빼앗길 미래」를 두려워한 사람들이 일으킨 운동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MIT의 슬론 매니지먼트 스쿨의 에릭 브린욜푸슨 교수는 「생산성의 상승과 고용의 저하의 원인은 테크놀로지의 진보다」라고 단언하며 현 상황에서는 「테크놀로지의 발전 속도가 너무 빨라서 우리의 기술이나 조직이 따라가지 못하기 대문에 사람들은 뒤쳐지게 된다」라고 밝혔습니다. 


정말 컴퓨터가 계속해서 발전하면 컴퓨팅 단가도 낮아지고 생활필수품이나 사치품의 가격이 내려가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루소 교수의 말대로 「일이 사라지면 문화적인 붕괴를 초래한다」가 사실이라면 기계의 발전에 의해 대규모 실업이 일어나면서 인류가 지금까지 경험한 적이 없는 수준의 사회 변화를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인간에게 능숙한 일을 보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해질 것입니다. 

By Chris Isherwood

단, 브린욜푸슨 교수의 견해에 정면으로 대립하여 「거시적으로 볼 때 테크놀로지는 결코 고용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며 앞으로도 이 점은 변함없다」라고 주장하는 경제학자인 로버트 데이빗 앳킨슨과 같은 인물도 있습니다. 



덧글

  • 지나가던과객 2015/08/08 10:29 # 삭제 답글

    로버트 하인라인의 "여름으로 가는 문"에서는 노동자들에게 월급을 주기 위해 일자리를 '만들어'주죠. 예를 들면 자동차 공장에서 자동차를 만듭니다. 그런데 내부 부속은 없는 껍데기만 만들어서 생산하죠. 그리고 생산된 자동차 껍데기는 고물처리업자에게 가서 처리된 후 고물 처리된 자동차 껍데기는 제철소에 가서 녹여버립니다.

    소설 상에서는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주기위해 정부에서 만든 일자리고, 월급도 정부에서 주는 것임.

    그런데 현재 기술의 발전 속도를 보면 앞으로 취업자들이 취업하기 억수로 빡세질 것 같습니다.
  • 레이오트 2015/08/08 12:52 # 답글

    라노베 키노의 여행에서도 일하는 것과 관련된 나라들의 이야기가 나오는걸 본게 생각나네요.
  • 이글루시민 2015/08/08 13:16 # 답글

    과도기가 제일 큰 문제죠. 산업 혁명 당시에도 증기 기관의 도입에 의해 생산량은 폭증했는데 시장은 그대로라 소수 인력만 고용할 수 있게 되면서 실업이 만연했습니다만 한 세기가 지나면서 중산층이 자리잡고 생산량에 걸맞은 수요가 발생하면서 결국 실업률도 낮아지게 됩니다. 현 시대도 비슷한데 당장은 기계화 때문에 일자리가 줄겠습니다만 장기적으로 보면 관리직이나 수요 증가로 인한 새로운 일자리의 도입 등으로 인해 실업률이 다시 낮아지긴 할 겁니다. 문제는 그 기간을 어떻게 버텨내느냐는 것인데, 소비집단 및 유사시 동원 인력으로서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잉여 인력에게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방안도 나오고 있더군요.
  • 잠본이 2015/08/08 19:33 # 답글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공업 쇠락에 대해서도 비슷한 문제가 제기될 수 있겠네요. 로보캅 영화가 나올 때만 해도 그냥 상상이었는데(...)
  • RuBisCO 2015/08/09 00:27 # 답글

    부의 재분배와 복지의 역할이 중요한게 저기선 관측을 잘못한게 본래 기술이 발전해서 생산비가 줄어들고 생산효율이 늘어나고 새로운 부류의 물자가 생산되면 거기 맞춰서 소비가 늘어나고, 또한 거기에 필요한 새로운 일자리가 생깁니다. 아닌게 아니라 지금 우리가 소비하는 것들의 상당수는 단 10년전만 해도 굉장히 고가의 제품들로 어지간한 소비자는 손도 댈 수 없었던 것 들이거나 아니면 아예 그 개념 자체가 생소하던 것 들입니다. 문제는 부가 과도하게 편중되고 과도기에서 많은 사람 들이 경제적으로 파탄이 날 수록 이걸 소비해줄 사람이 줄어들어서 그만큼 새 일자리가 덜 생깁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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