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오래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좋은 게임일까? - 게임의 밀도라는 가치기준 게임S/W관련



게임을 구입하는 기준 중에 해당 게임을 얼마나 오래 즐길 수 있을까 하는 요소가 있습니다. 수천엔이나 하는 게임을 샀는데 금새 클리어해버린다면 아쉽게 생각할 사람도 많겠죠. 하지만 게임이란 매체에서 꼭 긴 플레이 시간이 보장되는 것이 좋은 일일까요? 


플레이 시간은 길면 길 수록 좋다?

モンスターハンターシリーズの図

몬스터 헌터 시리즈 등의 경우 열광적인 팬이라면 수백 시간은 즐깁니다.   

컨슈머 게임 소프트를 구입하는 기준 중에는 그 게임을 얼마나 오래 즐길 수 있는가 하는 것이 있습니다. 게임가격은 5천엔 전후에서 7천엔 이상하는 것도 드물지 않다보니 모처럼 구입했는데 금방 끝난다면 아쉽게 생각할 사람도 많겠죠. 예를 들어 「포켓몬스터(이하 포켓몬)」시리즈나 「몬스터 헌터(이하 몬헌)」시리즈 등의 인기있는 게임을 보면 100시간 정도의 플레이는 예사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500시간 아니 1,000시간이나 즐기는 사람도 있을 정도입니다.  

메이커의 선전문구를 봐도 「전작을 훨씬 뛰어넘는 엄청난 볼륨」, 「다양한 퀘스트」, 「광대한 맵」 과 같이 볼륨의 증가, 나아가서는 오래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는 메시지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모든 사람이 오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선호할까요? 의외로 긴 플레이 시간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즐기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지 않을까요?  

그래서 오늘은 게임의 가치를 「양(量)」이라는 관점에서 생각해볼까 합니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오래 즐길 수 있는 요소가 중요

中学生をイメージする図

아이들에게는 역시 오래 즐길 수 있는게 중요하겠죠. 

긴 플레이 시간을 원치 않는 사람도 있다는 얘기를 하기 전에 무조건 오래 즐기고 싶다는 사람들도 있다는 점을 먼저 얘기할까 합니다. 바로 떠오르는 것이 어린이들입니다.  아이들은 아빠나 엄마가 사줬건, 자신의 용돈으로 샀건간에 새로운 게임을 그리 자주 구입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1개의 게임을 1달, 2달, 3달  또는 반년간 계속 즐기는 경우도 드물지 않겠죠. 그런 게임을 눈깜짝할 사이에 클리어해서 끝낸다는 것은 아이들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비극입니다. 필자도 어렸을 때 코나미에서 발매된 패미컴용 소프트 「와이와이 월드2 SOS!! 파세리성」을 구입하고 2시간 정도에 클리어했다가 절망에 빠졌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그 후에도 몇 번이나 반복해서 클리어하며 즐겼지만 역시 짧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은 돈은 없지만 시간은 남아도는 유저이므로 게임 1개로 얼마나 오래 즐길 수 있는가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포켓몬 시리즈나 몬헌시리즈는 최고의 아이템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패미컴을 즐겼던 초등학생들은 이제 30대 어른이 되었습니다.

게이머들, 어른이 되다

積みゲーマーの図

게임을 사놓고 즐기지 않는 사람을 츠미 게이머라고 합니다. 

2013년 7월 15일은 무슨 날이었을까요?  닌텐도의 거치형 게임하드인 패미컴이 탄생한지 30주년되는 기념일이었습니다. 패미컴이 탄생 30주년을 맞이했다는 것은 패미컴을 즐겼던 초등학생들은 이제 30대 내지 40대가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그 당시에 게임하면 아이들 장난감이란 이미지가 강했지만 이제는 어른부터 아이까지 폭넓은 층이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가 되었습니다. 어른이 된 게임유저 중에도 잘 궁리해서 게임을 즐길 시간을 확보하고 클리어하는데 수십시간이나 걸리는 게임을 아무렇지도 않게 플레이하는 불굴의 의지를 가진 게이머가 많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시간이 없어서 플레이 타임이 긴 게임은 주저하는 유저도 있을 것입니다. 속사정을 보면 게임을 즐기고는 싶지만 도저히 시간을 확보할 수 없는 경우도 있겠죠. 충분히 즐길 수 없어도 어쨌든 많이 구입하곤 패키지도 열지 않고 쌓아두는 「츠미 게이머」라는 용어도 있을 정도입니다. 

경험치를 돈으로 사는 시대

ファイアーエムブレム 覚醒の図

파이어 엠블렘 각성에서도 레벨을 간단히 올릴 수 있는 DLC가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러한 시대를 상징하는 사례를 볼까요.  다운로드 콘텐츠(이하 DLC), 즉 게임 하드를 온라인에 접속해서 구입하는 게임의 추가요소 중에 레벨을 간단히 올릴 수 있는 콘텐츠가 팔리고 있습니다.   RPG처럼 적과 싸우고 경험치를 벌어서 레벨을 올리는 타입의 게임의 경우는 레벨을 올리는 시간을 단축해서 재빨리 클리어할 수 있게 해주는 DLC가 팔리는데요, 노골적으로 얘기하면 경험치를 돈으로 사는 셈입니다. 

PSP용 다운로드 전용 타이틀 「슈퍼로봇대전 Operation Extend」의 경우 경험치를 2배로 해주는 DLC가 100엔~300엔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닌텐도 3DS용 소프트인 「진・여신전생IV」나 「파이어엠플렘 각성」에서도 쉽게 경험치를 올릴 수 있는 DLC가 화제가 되었죠. .

경험치 또는 게임 내의 돈을 간단히 벌 수 있는 DLC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규정된 게임밸런스를 붕괴한다는 점 또한 반대로 처음부터 DLC를 구입하는 것을 예상하고 밸런스를 맞춘 게임이 등장하게 된 점에 위기감을 느끼는 유저도 있어서 존재자체가 종종 부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여기서는 경험치를 DLC로 판매하는 것의 옳고 그름을 가리는 일은 내려놓도록 하죠. 주목할 점은 실제로 그러한 DLC를 구입해서 쉽게 레벨을 올리는 유저가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그들은 어떠한 목적으로 경험치를 구입할까요?  강해진 캐릭터를 통해서 게임에서 대담한 플레이를 즐기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겁니다. 또 역시 시간이 없으니까 DLC로 능력을 보강해서 원활하게 게임을 클리어하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행위는 경험치를 버는 시간을 줄이고 장시간의 게임 체험을 압축한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자~ 이러한 욕구는 게임을 체험하는 밀도를 올리고 싶다라고 해석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밀도가 높은 게임에는 어떠한 가치가 있는가

ゲームを遊んでいる人の図

플레이 타임은 짧아도 밀도가 높은 게임체험을 맛볼 수 있는 게임이란 것도 하나의 가치가 되었다 볼 수 있습니다. (일러스트 하시모토 모치치)

그럼 처음 얘기로 돌아갑니다. 어른이 된 게임유저 중에는 게임을 즐길 시간이 없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들은 때로는 플레이 시간이 길다는 점을 부정적으로 보기도 하고 나아가서 돈을 내서 그 시간을 단축하고 싶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볼륨이 적은 게임을 내면 되는거 아니냐 할 수도 있겠지만 분명 그것도 정답은 아닐 겁니다. 원래 40시간으로 표현했던 것을 20시간이나 10시간의 내용으로 만들면 유저들은 역시 볼륨이 부족해 하고 느낄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성인유저들이 원하는 것은 밀도있는 게임 체험 아닐까요?  광대한 맵을 달리도록 하는데 긴 시간을 설정하면 볼륨이 있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실제 즐기면서 허전하다고 느끼겠죠. 시간이 없는 어른 입장에서 그러한 게임은 즐기기 어렵습니다. 똑같이 광대한 맵이라고 해도 쾌적하게 달릴 수 있는 탑승물이 존재하거나 요소를 잘 배치한다면 넓은 공간을 압축해서 풍부한 플레이를 맛볼 수도 있을겁니다. . 

경험치를 올리는 플레이도 계속 비슷한 행위의 반복이 된다면 역시 시간만 걸리는 빈약한 게임체험으로 느껴질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한 번, 한 번의 전투를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에서 PlayStation3용으로 발매한 타이틀로 「The Last of Us」라는 게임이 있습니다. 스토리를 즐기는 싱글플레이 시간은 십수 시간 정도로 사람에 따라서는 10시간 정도로 클리어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언차티드」시리즈 등을 제작한 너티독이라는 해외 스튜디오의 게임인데 이 게임은 너티독의 게임치고는 플레이 시간이 긴 편입니다.  

게임의 내용은 소위 서바이벌 호러 액션 어드벤처로 정체불명의 곰팡이에 감염되어 좀비같이 된 사람들이 배회하는 미국을, 아저씨 주인공과 소녀가 살아남기 위해서 여행을 한다는 게임입니다.  Z등급으로 지정되어 18세 이상만 즐길 수 있지만 과격한 표현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입장을 가진 사람이 무서운 현실 속에서 늠름하게 살아남고 때로는 모순을 안고, 잔혹한 결단을 내린다는 내용을 가진, 그야말로 성인을 위한 위한 드라마가 펼쳐지는 게임입니다.

30시간이나 40시간이 걸리는 RPG와 비교한다면 매우 짧은 작품이겠죠. 그러나 결코 볼륨이 적지 않고 게임체험이란 요소에서는 압도적인 밀도로 다가옵니다. 심장소리가 들려올 정도로 긴장되는 감염자와의 싸움. 때로는 무서운 어둠을, 때로는 숨막힐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표현하는 아트워크. 즐거운 한때가 있다가 오히려 다음 순간에 그것이 무너지는 것을 상상해서 불안하게 만드는 절망감, 그리고 그 절망 가운데 열심히 살아남으려는 주인공 일행의 모습. 게임을 클리어했을 때 짧고 어이없이 끝난다는 느낌이 아니라 밀도있는 체험이 묵직하게 남습니다. 

게임이 아이들만의 것이 아니라 어른의 엔터테인먼트로 승화되고 있는 현재, 꼭 장시간의 플레이를 보증한다고 해서 좋은 반응을 얻으리란 법은 없습니다. 그리고 밀도있는 게임체험을 맛볼 수 있다는 요소가 중요한 가치 중 하나가 될 것이라 봅니다 물론 한편으로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게임도 나왔으면 합니다만 바쁜 어른용으로 짧은 시간에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게임을 좋아할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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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FlakGear 2013/08/07 18:40 # 답글

    핵심을 찔렀어요. 좋은 주제입니다. 언젠가부터 생각해왔던 문제지만, 이렇게 방대한 정리로 보니 왠지 반갑고 고맙군요. 기사 쓴 분이 여기 사람은 아니지만(...)
  • oO천랑Oo 2013/08/07 19:30 # 답글

    게임 피로도가 높아서.. 인하고 있는 1인입니다.
    돈과 시간을 데이터로 바꾸는데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더군요. 우리나라 온라인 게임은..
    차라리 라스트 오브 어스가 정직한 게임같이 느낌니다. 확률로 장사하는 거보고 치가떨립니다.
  • 친절한레비 2013/08/07 19:38 # 답글

    중고등학생때는.. 본문에 나와있듯이 시간이 넘쳐났기에
    이런 저런 게임들을 다 해봤지만 대학생이 되고나서는 게임을 할 시간이 없더라구요
    게임을 할려면 뭔가를 포기해야만 하는데 막상 하려면 '꼭 이렇게까지 해서 이 게임을 해야하는건가? 그렇게까지 끌리는건 아니잖아?' 라는 생각이 들어요 여기서 제가 쓴 '게임'은 온라인게임입니다만.. 요즘은 재미도 없는데 돈을 요구하는 온라인 게임이 너무 많아서 넌더리가 나더군요
  • 궁굼이 2013/08/07 20:30 # 답글

    확실히, 선택적으로 파고들기가 아니라 [메인 스토리만으로 게임 플레이 시간이 길다]는 마이너스가 된거 같아요...

    질려버린달까...ㅠ
  • 지나가다 2013/08/07 20:44 # 삭제 답글

    글쎄요, 볼륨도 길며 팬이 아니어도 충분이 웃으면서 즐길 수 있는게임도 꾸준히 나오는 시점에서 짧지만 밀도 높은 게임을 굳이 좋아해줘야할 이유를 모르겠는데요? 당장 라스트 오브 어스도 꼴랑 12시간정도 밀도인데 특정 게임 DLC 수준의 볼륨인데 말입니다. 게임을 꾸준히 재밌게 만드는 능력이 부족한걸 그런식으로 포장하는게 현 업계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진 않는데 말입니다.
  • A 2013/08/07 21:59 # 삭제

    제대로 된 직장과 가정을 가지신 성인이신가요?
    직장생활, 가정과 육아, 인맥관리, 건강관리 같은 정상적이고 질높은 일상생활을 영위하면서 긴 시간 게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양자일택 상황에서는 대개 게임이 포기되죠. 직장동료나 마누라와 게임 얘기할게 아니라면 말이죠.
    성인게이머가 게이머이길 포기하는 것도 그놈의 돈이나 취향때문이 아니고 거의다 시간때문입니다 주위에서도 목격된 사례도 그렇습니다.
    시간 많으신 분들은 그 많은 시간 게임에 투자하셔도 아무 말 안할테니깐
    제발 시간부족한 성인을 위한 양질의 게임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 뿐입니다
  • 2013/08/07 22:40 # 삭제

    결혼 안한 사람도 일하고 돈 더 받으려면 일 관련해서 공부도 해야되고 여자친구 만나야되고 친구도 만나야 되고...
    보통은 주말 하루에 많아야 두시간 게임하는데 12시간-20시간이면 충분한거 같습니다. 그거만 해도 한두달은 충분히 버티니까요.
    시간 많은 학생때야 수백시간 들어가는 게임을 할 수 있겠죠 ㅎㅎ
  • 링고 2013/08/07 23:24 # 답글

    플레이 타임도 적당하고 가격도 저렴한 게임이면 좋겠네요. 그런데 그런 게임이 과연...
  • gini0723 2013/08/07 23:56 # 답글

    저도 시간이 없어서 플레이타임이 긴 게임은 거의 손을 못대고 있습니다 ... 결국 하게되는건 멀티플레이 게임이거나 간단한 게임들이네요
  • KAZAMA 2013/08/08 00:44 # 답글

    MMORPG가 몰락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죠
  • 크레이토스 2013/08/08 01:10 # 답글

    플레이타임을 떠나서 확실한 재미와 강렬한 이미지를 줄 수 있어야 하지않나 합니다.
    한국산 온라인 게임은 계속 수익만 추구하는 구조때문에 거부감이 들더군요.
  • 오오 2013/08/08 04:27 # 답글

    인생은 짧고 할일은 많고...나이는 들고...
  • ㅏㅏㅜㅇ 2013/08/08 15:59 # 답글

    뭐랄까, 식당갔을때도 무작정 푸짐한것보단 적당한양에 퀄이 높은 음식이 떙기기 시작하더라고요
  • 제스터 2013/10/02 02:22 # 삭제 답글

    경험치 DLC의 경우는 엔딩을 보고 난 후 구매가 가능하다면 문제가 없지 않을까 생각도 해봤습니다.
    일단 전적으로 공감하는 내용들이 많이 있네요. 사놓고 플레이타임 대비 만족도가 높지 않아 하지 않은 게임들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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