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퍼블리셔는 필요없다! 킥스타터가 게임의 미래를 바꾼다 게임S/W관련



요즘 해외게임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화제거리는 최대 규모의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Kickstarter(킥스타터)입니다.  이번 컬럼에서는 관련 기본사항부터 게임업계의 반응, 기부를 하는 사람들의 심리 등, 주목할만한 점을 정리해보았습니다. 


■기본사항

우선 크라우드 펀딩(crowd-funding)이란 불특정다수의 군중(크라우드)의 기부로 자금을 모으는(펀딩) 온라인 서비스를 말합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클라우드'(cloud)와 혼동하기 쉽지만, 전혀 다른 단어이니 주의하시길. 

기본적인 시스템은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 아이디어(이하 프로젝트)를 가진 개인이나 기업이 그것을 실현시키기 위해 기부금을 모으고, 목표액을 달성하면 실제로 그 자금이 제공되는 것입니다. 

Kickstarter는 이러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중 최대규모로 2009년 4월에 개설된 이래, 성공한 모금 프로젝트는 2만건 이상이며 지금까지 총액 2억 달러의 자금이  다양한 프로젝트에 제공되었습니다. 
 


 
■Kickstarter와 게임

작년 무렵부터 큰 규모의 게임 프로젝트가 자금조달에 성공했고 마침내 올해엔 백만달러 단위의 기부금 모으기에 성공한 프로젝트가 등장했습니다. 

그 좋은 예가 해외 유명 게임 디자이너인 팀 쉐이퍼씨가 이끄는 더블 파인의 아직 이름도 없는 '어드벤처'게임 프로젝트입니다.목표액은 40만 달러였는데, 최종적으로 8만 7천명이 330만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이 액수는 Kickstarter 전체에서도 최고액수입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주로 인디 스튜디오의 자금조달방법으로 주목받았던 Kickstarter가 '게임업계를 바꿀 것'이라거나 '퍼블리셔의 새로운 위협대상'등으로 현지 미디어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이 무렵부터 였습니다. 

쉐이퍼씨는 프로젝트의 소개 동영상 중에서 확실하게 '퍼블리셔는 우리가 좋아하는 게임을 만들게 해주지 않는다. 그래서 모두의 도움이 필요하다'라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업계를 뒤흔들 존재가 될 것인가

그런 가운데 퍼블리셔의 초조함을 엿보게 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3월에 있었던 일인데'폴아웃 라스베가스'를 제작한 옵시디언 스튜디오가 개발하던 차세대 Xbox용 게임에 대해서 퍼블리셔인 마이크로소프트가 갑자기 개발중지를 통보했습니다. 결국 옵시디언 스튜디오는 수십명을 해고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개발중지가 결정된 것은 어떤 우연인지 옵시디언이 Kickstarter에서의 프로젝트를 공개하기로 발표한 직후였다나요? 

물론 게임이 개발되다가 중지되는 일은 흔한 일이니 Kickstarter가 직접적인 원인인가는 알 수 없겠습니다. 하지만 하청받는 입장인 각 중소스튜디오들은 이번 건을 아무래도 압박으로 느끼겠죠. 

그 후 경영난에 빠졌던 옵시디언은 Kickstarter에서의 자금조달에 성공한 다른 스튜디오에게 도움을 받는 형태로 공동개발 의뢰를 받고 있습니다. 

현 상황에서 Kickstarter에서 막대한 자금을 모은 예는 쉐이퍼씨 등의 유명 디자이너 관련 프로젝트 몇 건에 불과하고 인디규모도 아닌 중견 스튜디오가 계속  Kickstarter를 이용하리라 보긴 힘들지만, 개발 스튜디오와 퍼블리셔의 관계에 미묘한 변화를 초래할 가능성은 있을 듯 합니다.


■Kickstarter가 미국에서 성공한 이유

Kickstarter는 기부해 주는 사람이 없으면 성립되지 않습니다. 위 예 같은 유명 디자이너의 프로젝트는 그렇다 치고 전혀 무명의 스튜디오의 아직 데모도 완성되지 않은, 완성될지도 알 수 없는 게임에 조차 기부하는 사람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실제로 기부한 경험이 있는 친구에게 물어봤습니다. 

그는 '더 배너 사가'라는 게임 프로젝트에 25달러를 기부했다고 합니다. 왜 기부했냐고 물으니  '물론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의 게임이긴 하지만, 게임에 대해서 지불한다기 보다는 단순히 이것을 만드는 사람들이 힘을 냈으면 해서 ' 라고 답했습니다. 

인디밴드 팬이 그 밴드가 뜨는 것을 지켜보는 기분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또 북미에서는 대기업의 이미지를 싫어하는 사람도 많고, '기업이 아니라 개인이 만든 느낌'이나 '자유롭게 제작자의 꿈이 있는 프로젝트'에 매력을 느낀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게임이나 Kickstarter에 많은 그 밖의 크리에이티브한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특히 그러한 부분에 매력을 느끼는 것이겠죠.

또 이건 제 생각입니다만 북미에선 기부문화가 일본보다 훨씬 일상적입니다. 돈부터 음식, 안 쓰는 물건까지 일상생활에서 모든 종류의 기부가 가볍게 펼쳐지고 있으니 Kickstarter에도 그다지 거부감없이 기부할 수 있는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정리

게임계에서의 Kickstarter붐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입니다. 자금제공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돈을 조달하는데 실패해서 결국은 자금난에 빠지거나 최악의 경우 개발중지라는 얘기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또 지금까지 재미있어 보이는 프로젝트를 차례로 언급했던 미국의 기즈모도도 최근엔 사기나 수많은 시시한 프로젝트에 'Kickstarter에는 이제 정이 떨어졌다'라고 말하는 상황입니다(단 게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아이폰 케이스 등 다른 프로젝트 전반에 대해서 말이죠) .

하지만 게임의 경우는 자금제공을 받았던 프로젝트 대부분이 게임을 완성하려면 시간이 걸리죠. 

거액의 자금제공을 통해 요즘 화제거리가 된 게임이 어떻게 완성될까, 그리고 비지니스로서 성공할 수 있을까? 등으로 게임업계의 미래는 크게 달라질 거라고 봅니다. 어쩌면 일본의 게임업계에 영향을 줄지도 모르죠. 


Could Kickstarter Damage Studios' Relationships with Publishers? [Kotaku]
Kickstarterにはもう愛想がつきた [ギズモード]

(さんみやゆうな)


덧글

  • FlakGear 2012/05/05 01:24 # 답글

    전부터 눈여겨봤던 존재이긴 하나... 역시 이것도 좀 유명이나 리스펙트를 충분히 쌓은 다음에서야 할 수 있는일(...)
    국내도입하면 정말 좋겠지만 한편으로 여러모로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에서는 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 사상이자 환상의 체계(...)
  • WHY군 2012/05/05 17:35 # 답글

    국내에서도 비공식적으로
    고전게임 몇개를 돈을 모아서 한글화 & 호환을 한적이 있던걸로 기억하니다.
    뭐 제작자도 제작사도 없어진곳들이라서 저작권문제가 없긴했지만
    뭐 그게 반 제작이라고 치면 제작도 가능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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