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DI의 아이폰 도입 후, 소뱅의 대응책은? 스마트폰 관련



스마트폰의 폭발적인 보급으로, 휴대폰의 소위 '균질화'가 진행 중이다. KDDI의 아이폰 영입은 이러한 흐름을 더욱 가속화시킬 전망이다. 각 통신사는 요금과 통화품질로만 승부를 펼쳐야 하는 '운반업자'에 머무를 것인가. 

 '타사에 대해서는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9월 29일 도쿄 내 호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모바일의 신제품발표회. 손정의사장 관련 취재가 끝나자 신제품코너에 몰렸던 인파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 날 모인 취재진의 관심사는 라이벌인 KDDI에서도 발매될 아이폰에 쏠렸다. 손사장에 대한 질문의 핵심은 독점판매가 무너지는 소프트뱅크가 이번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집중되었고, 신제품에 대한 질문은 얼마 되지 않았다. 

 '아이폰만 주목한다'며 눈쌀을 찌푸리는 분위기도 있으나, 이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소프트뱅크가 이 날 발표한 신제품 중, 최상위기종으로 보이는 샤프의 스마트폰 '104SH'전시코너에는 목업모형이 전시되었을 뿐이었다. 탑재예정 OS가 발표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는 있었으나, 기종 수를 늘리기 위해 발표를 무리하게 앞당긴 것 아니냐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스마트폰 보급이 기종감소현상을 빚었다 

 과거에 손사장입장에서 최대의 볼거리를 제공했던 신제품발표회의 주목도가 떨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2009년 겨울 이후 소뱅의 신제품발표회 기종 수와 제조사를 집계하면서 그 이유를 알아보면, 소뱅의 아이폰 영입에 의해 다른 휴대폰제조사들이 이탈했다는 느낌이 든다. 

 아래 그래프를 보자.  2년 전 2009년 겨울~10년 봄 모델 신제품은 22기종이다. 당시엔 아직 피쳐폰이 주력인 상태로, 신제품의 70%이상이 일본메이커의 제품이었다. 소뱅은 이미 아이폰 가동체제를 선명하게 했으나 이 무렵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모바일'을 탑재한 스마트폰도 갖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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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 후인 2010년 겨울~11년 봄 모델은 21기종으로, 일본메이커의 비율이 50%이하로 내려갔고, 이를 보충하기 위해 중국이나 대만, 미국 등 해외메이커의 제품이 눈에 띄게 되었다. 신제품라인업 중에서 윈도우 모바일 기종은 사라지고, 대신 구글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번 발표회 때 새 기종수는 약 반인 12기종으로 감소했고, 샤프 이외의 메이커들은 1기종씩만 공급하는 데 머물렀다. NTT도코모와의 연계를 강화한 한국의 삼성전자나 KDDI용 상위기종을 제공하는 대만의 HTC는 모습을 감췄다. 

 일본메이커 담당자는 '제안은 하지만 채용될 관문이 좁다. 올해 이치로 타율 수준이다. (역주: 올 9월 20일 경 이치로 타율은 2할 7푼3리였음) 이라며 한숨을 쉰다. 

 소뱅측도 할 말은 있다. 소뱅의 임원은 '스마트폰의 외관은 별로 달라진 게 없다. 사용자들은 단말기보다 단말기를 통한 체험을 중시한다'고 밝혔다. 

 피쳐폰은 OS가 각 회사별로 다른 개발체제에서 출발했다. 카메라를 탑재한 고성능모델부터 원터치로 통화할 수 있는 장년층 휴대폰까지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자금력이 있는 휴대폰회사가 전량을 사들여 판매해왔다. 단말기의 매력이 통신사의 순이익증가에 연결되었던 시절이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단말기의 위치는 달라졌다. 

KDDI도 자사간 무료통화 실현 

 소프트뱅크와 같은 상황은 이미 KDDI에서도 일고 있어, KDDI의 가을겨울모델 기종수는 1년 전의 반 수준이다. 또한 NTT도코모도 스마트폰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진행한다면, 제품라인업의 '균질화'는 더욱 격심해질 것이다. 즉 통신사 경쟁의 핵심이 '단말기'가 아니라 '요금'과 '통화품질'로 이동했다 볼 수 있다. 

 아이폰발매에 맞서 KDDI는 소뱅을 강하게 의식한 요금플랜 도입에 착수한 바 있다. 9월 26일 가을겨울모델 신제품발표회에서 소뱅의 '화이트플랜'에 대항하여, 오후 9시 ~오전 1시를 제외하고 자사휴대폰 간의 무료통화를 즐길 수 있는 '플랜Z심플'을 발표했다. 

 다나카 다카시 KDDI사장은 새 요금에 대해 기자회견에서 간략히 소개하는 데 그쳤으나, 대형통신사 3사중 유일하게 자사간 무료통화서비스를 하던 소뱅의 우위성을 무너뜨린 것이 되어, 아이폰도입과 마찬가지로 큰 의미의 전략적 전환이라 하겠다. KDDI는 '단말기'와 '요금' 두 축에서 소뱅을  따라잡고 뛰어난 '통화품질'을 전면에 내세워 경쟁력을 한 방에 회복할 생각이다. 

 한편 소뱅은 올해와 내년도 2년간에 총 1조엔의 설비투자를 통해 통화품질을 개선할 계획을 발표했다. 9월 29일 신제품발표회에서는 이번 설비투자와는 별도로 2010년에 부도가 난 윌컴에서 인수한 2.5기가헤르쯔 대역을 사용한 고속무선통신서비스 '소프트뱅크 4G'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눈 앞의 이익을 쫓기보다 설비투자를 우선시하는 것이 중장기적인 수익을 실현할 최고의 지름길이다 (손사장) 라며 설비투자경쟁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KDDI는 고속무선 WiMAX, 소뱅은 윌컴에서 인수한 주파수대를 사용해서 네트워크강화를 꾀한다. 

 자, 남은 도코모는 어떨까. '아이폰은 도입안하겠다고 선언하면 되는 거 아니냐. 안드로이드에 집중하는 전략을 명확히 하자' 도코모 사내에서는 요즘 이런 논의가 오고가고 있다고 한다. 광회선급 속도를 자랑하는 차세대통신망 LTE에서 앞서가는 자신감의 발로일 것이다. 

 '당사는 댐파이프 (토관)을 이용한 단순한 운반업자가 아닌 스마트파이프를 지향하겠다' 

KDDI의 다나카사장은 고속무선 WiMAX를 조합한 휴대전화망으로 KDDI 만의 독자적인 부가가치를 제공할 생각이다. 아이폰쟁탈전 후의 일본휴대폰시장은 요금과 설비투자 양 면에서 업자들간 체력을 깍아먹는 끝없는 소모전 시대를 맞이할 듯 하다. 

닛케이비지니스  2011년 10월 10일호 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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