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제목이 붙은 영화 16편(론 레인저, 88분, 파고 등등) 해외시사관련



 원제와 비교해서 우리말 제목이 말도 안 되게 붙여진 영화가 있곤 합니다만 원제조차 영화의 내용과 상충되거나 그냥 어감이 좋아서 붙여진 경우도 종종 있곤 합니다. 

오늘은 해외 영화와 TV를 다루는 사이트인 Looper가 선정한 「엉뚱한 제목이 붙은 영화 」16편을 소개합니다. 

「론 레인저」(2013)

저..전혀 혼자가 아니잖아!!!!  항상 동료가 있다고! 

「88분」(2007)

실제 상영 시간은 108분

「파고」(1996)

제목인 노스다코타 주의 도시인 파고는 아주 잠깐 나오고 실제로 영화 배경의 대부분은 미네소타 주

「라스트 엑소시즘」(2010)

source: Univision

역시 라스트가 아니었어요.... 속편까지 나오다니... 

「이 영화는 아직 등급이 없다」(2006)

네...현재 등급이 부여되어 있어요... 

「해피니스」(1998)

source: LionsgateVOD

으악! 이 영화 내용이 해피니스라니.... 

「배트맨 포에버」(1995)

source: TheTrailerGal

네...시리즈가 영원히 사라질 뻔했어요... 



이어지는 내용

당신만의 작은 우주를 창조하는 방법 과학관련



 당신만의 작은 우주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드리죠.  접시에 우유를 쏟은 다음 원하는 색상의 아크릴 물감을 흘려 넣습니다. 그 다음에 비누와 기름을 섞은 액체를 넣으면...

으음.... 정말 사이키델릭한 세계가 펼쳐지는군요. 이 동영상은 Youtube 채널 「Macro Room」에 올라온 것입니다. 

「자유연구 과제로 우주를 만들었습니다!」하면서 이 내용을 학교에 제출하면 철학적이란 평가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수수께끼에 휩싸인 우주란 사실 이런 것인지도 모릅니다. 사실은 방 구석에 있는 먼지 속에 우주가 존재한다는 생각과 같이 말이죠. 우리가 사는 일상 속 어디에나 우주가 존재하는 것 아닐까요? 

source: YouTube

Bryan Menegus - Gizmodo US[原文

(そうこ)


[일본 서적 소개] 고지라와 에반게리온 일본서적 소개



  • 신서: 208페이지
  • 출판사: 신초샤 (2016/7/14)
  • 언어: 일본어
  • ISBN-10: 4106106779
  • ISBN-13: 978-4106106774
  • 발매일: 2016/7/14
  • 상품 패키지 치수: 18.2 x 11.3 x 2 cm

상품 설명

내용 소개

고질라는 왜 천황이 살고 있는 황거를 우회했는가?
에반게리온은 세상을 몇 번 파멸시켰는가?
스릴 있게 전개되는 최고의 수수께끼를 파헤친다!  

2차 대전 이후 일본의 「특촬」과 「애니메이션」의 최고봉을 꼽는다면 바로 「고지라」와 「에반게리온」이라 할 수 있다. 

괴상한 모양을 한 괴물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가?
그 괴물이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제작자들의 가혹한 「전쟁 체험」은 작품에 어떻게 반영되었는가?
안노 히데아키 감독과 「고지라」는 어떤 라인으로 연결되는가?
오타쿠들은 왜 「에반게리온」에 열광하는가...


「일본 SF 대상」을 수상한 저자가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기초로 하여 
방대한 양의 자료와 관련 당사자들의 발언을 통해 귀재들의 기획을 해명한다. 

=====

서문 고지라와 에반게리온은 우리에게 무엇을 가져다 주었는가


제1장 고지라 핵과 패전에서 태어난 괴수

특촬영화의 대표작『고지라』

특촬하면 전쟁영화, 츠부라야하면 비행기

고지라에 각인된 전쟁의 기억

G기획――공룡인가, 큰뱀인가, 고래인가

절멸생물을 좋아했던 대장성 관료・가야마 시게루

200만년 전의 쥐라기라는 신기함

원자력 증오와 희망의 에너지ー전쟁의 재앙으로서의 고지라

고지라의 혼을 달래는 애꾸눈

배우들의 「전쟁」과 특촬

인형 특촬이 만들어낸 양식미와 상징성



제2장 증식하는 괴수 스타화되는 고지라

오사카에 고지라를 유치한 『고지라의 역습』

제1편과 제2편의 흔들림, 그리고 7년 간의 침묵

특촬팀이 활약한 다양한 작품 장르

특촬 전개――아소의 라돈, 도호쿠의 바란, 우주의 도고라

『모스라』――정의롭고 아름다운 괴수

낭만주의와 백인우월주의에 대한 비판

하늘을 나는 원반, 인공위성, 우주로부터의 공포

외계인이 나타나다, 『해저군함』도 나타나다

의인화되어 스타가 된 고지라

외적으로부터 지구를 수호하는 기존의 괴수들

아동영화화되었다가 아동에게 외면당하다


제3장 에반게리온 로봇・인조인간・오타쿠 이야기

오타쿠 문화를 집대성한 『에반게리온』

방송 전에 안노 히데아키는 제작 의도를 어떻게 말했나?

「상식을 뒤집는」 사도의 조형과 증식하는 수수께끼

규칙적인 기호성과 여분의 기호성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로서의 『에반게리온』

계속 커져가는 이야기, 떨어지는 화질

EVA는 왜 「기계 로봇」이 아니라 「인조인간」인가?

거대 로봇과 「마음」의 문제

소년소녀와 일체화되는 거대 로봇

프랑켄슈타인과 극점의 이야기


제4장 재구축되는 에반게리온 연금술・종말론・안노 히데아키의 작가성

제작자의 상황을 그대로 드러낸 최종 2화

TV판 최종 2화는 왜 생겨났나?

우울해지는 감독, 엎치락뒤치락했던 「극장판」 개봉 경위

『진격의 거인』과 유사했던 별도의 에반게리온에 대한 안

오타쿠 소년이었던 안노 히데아키

팬 활동에서 프로로~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미야자키 하야오 『미래소년 코난』을 계승하는 것

『푸른 우르』에서 『신세기 에반게리온』으로

『Air/진심을 그대에게』라는 충격

정신세계의 복사라는 의미에서의 세카이계


제5장 고지라와 에반게리온 그 반복과 재생의 역사

1984년――『고지라』 부활

헤이세이 시리즈 바이오 시대의 고지라

『고지라2000 밀레니엄』――오타쿠적 가치관을 의식한 새 시리즈의 개막

천년용왕이 된 킹기도라

메카고지라는 에바의 꿈을 꾸는가

『고지라 FINAL WARS』 모든 토호 특촬에게 꽃다발을

반복과 희망의 「신 극장판」


마무리 재생되는 괴수와 무죄 원점

후기

주요참고문헌

=====

출판사 코멘트

이 책은 꼭 쓰고 싶었다! 
『고지라와 에반게리온』은 이들 두 작품을 보다 깊게 즐기기 위해 
또한 두 작품이 어떤 연관 관계를 갖는가 라는 수수께끼 풀이에 도전한다. 
그것은 2차대전 후부터 오늘날에 이르는 일본인의 상상력의 계보를 탐구하는 것이기도 하다. 
(나가야마 야스오)



長山靖生 나가야마 야스오

1962(昭和37)년 이바라키현 출생. 저술가, 치의학박사. 츠루미 대학 치과대학 졸업. 다양한 주제의 평론, 시평을 맡고 있다. 1996년 『위사모험세계(偽史冒険世界)』로 대중문학연구상 수상. 2010년 『일본 SF 정신사』로 일본 SF 대상과 성운상을 수상. 『러일전쟁』, 『기이담과 유토피아』 등 저작 다수.


8시간의 근무 시간 중에서 열심히 일하는 시간은 3시간뿐이라는 연구 결과 해외시사관련




 8시간이라는 근무 시간은 인간이 집중하는데 적합한 시간을 근거로 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기원은 산업혁명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현대의 정보화사회를 사는 우리와는 거의 관계가 없습니다. 

18세기 후반, 공장은 24시간 365일 가동되어야 했으므로 사람들은 보통 10〜16시간 동안 일을 했습니다. 그러한 장시간 노동은 잔혹한 것은 물론이고 지속될 수 없음이 분명했기에 웨일스의 사회혁명가이자 실업가인 로버트 오언 같은 지도자들은 노동 시간의 단축을 주장했습니다. 1817년 당시, 오언의 슬로건은 「8시간의 노동, 8시간의 여가, 8시간의 휴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8시간 운동은 약 1세기가 지난 후에도 널리 정착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1914년, 포드 모터스는 임금을 2배로 올리는 것과 동시에 하루 노동 시간을 8시간 이하로 단축하여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 결과 생산성이 크게 올랐습니다. 따라서 처음으로 제정된 인도적인 평균 노동 시간이 8시간임을 믿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제 노동 시간은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는 시기에 와 있습니다. 하루 8시간 동안 노동자가 생산적으로 활용하는 평균 시간은 겨우 2시간 53분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사실 그 말이 맞습니다. 하루 동안 생산적인 시간은 3시간 정도입니다.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미국인의 평균 노동 시간은 하루 8.8시간입니다. 그러나 약 2,000명의 풀타임 회사원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원이 대부분의 근무 시간 동안 일하지 않는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대부분의 사원이 근무 중에 하는 비생산적인 활동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뉴스 사이트 읽기:1시간 5분
  2. SNS 체크하기:44분
  3. 동료와 일과 관계 없는 이야기를 하기:40분
  4. 이직할 곳 찾기:26분
  5. 흡연:23분
  6. 연인이나 친구와 전화하기:18분
  7. 커피나 차를 마시기:17분
  8. 휴대폰으로 문자하기:14분
  9. 간식 먹기:8분
  10. 사내에서 식사하기:7분

이 결과는 프리랜서나 집에서 일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특히 기쁜 소식일 겁니다. 흔히 출근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들곤 합니다. 그러나 이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3시간 동안 생산적일 수 있다면 회사에서 8시간 근무하는 사람과 비슷한 정도의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럼, 이 정보를 사실이라고 믿는다 치고 노동 시간을 3시간이나 6시간으로 단축하면 어떻게 될까요? 11〜17시가 일반적인 근무 시간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더욱 휴식을 취하고 더 많이 집중할 수 있게 되어 보다 생산적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단, 이 문제는 정말로 근무 시간을 이렇게 바꾸는 회사가 나와야만 그 해답을 알 수 있겠죠.  


In an 8-Hour Day, the Average Worker Is Productive for This Many Hours|Inc.

Melanie Curtin(訳:的野裕子)
Photo By Shutterstock.


과연 신 고지라는 일본인이 만든 일본인을 위한 영화에 불과한가? 일본시사관련

 일본에서 큰 히트를 기록 중인 영화 「신 고지라(シン・ゴジラ)」는 개봉 중인 홍콩이나 타이완 등에서 어떤 반응을 얻고 있을까? NewsPicks 동아시아 특약 통신원인 츠요시 노지마(野嶋剛)가 전한다.  

이 기사는 영화 「신 고지라」의 내용에 관한 묘사를 상당수 포함하고 있습니다.)
기록적인 국제적 개봉
영화 「신 고지라」를 처음으로 본 곳은 요코하마의 랜드마크 타워 근처에 있는 극장이었다. 
너무나 재미있게 보고 흥분한 나머지 그 날 밤은 잠을 이루지 못하곤 페이스북에서 친구와 「신 고지라」의 훌륭함에 대해서 한참 동안 토론했다. 그런데 거기서 친구가 털어놓은 이 한 마디가 꽤나 마음에 걸렸다. 
「그런데 외국인들이 이 영화를 본다면 어떻게 생각할까?」
그렇다. 일본인이 이렇게까지 열광한 이 작품을 외국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토호(東宝) 선전부에 따르면 「신 고지라」는 세계 103개국・지역에서 개봉될 예정이라고 한다. 사상초유의 월드와이드 상영 규모임에는 틀림 없다. 
그런 가운데 처음 개봉된 곳은 아시아였다. 
현재 타이완에서 8월 12일에 상영이 시작된 것 외에 싱가포르에서는 8월 16일, 필리핀에서는 8월 24일, 홍콩에서는 8월 25일 그리고 타이에서도 9월 8일에 각각 개봉이 예정되어 있다. 
가장 먼저 개봉한 타이완의 친구에게 메일로 물어 보았다. 
「벌써 진작에 끝났다」라는 예상 밖의 대답이 돌아왔다. 정확한 통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10일쯤 되자 관객이 오지 않아 막을 내리게 되었다고 한다. 
마침 홍콩에서 입법회 선거가 있던 시기라, 홍콩에 머물렀던 지난 주에 취재 중간에  「신 고지라」가 상영 중인 극장을 찾아갔다.  
홍콩에서 많은 젊은이가 찾는 거리로 알려진 왕자오의 일각에 있는 「브로드웨이」라는 극장에 갔다. 상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인데 이 날 상영은 딱 이 회 뿐이었다. 입장료는 조조 할인으로 60홍콩달러(약 800엔).
차이나머니의 유입으로 인해 모든 물건이 비싸진 홍콩에서는 극장관람료도 그다지 저렴하지 않다. 
「신(シン)」=「신(真)」이란 뜻이었나?
중국어로 「신 고지라(シン・ゴジラ)」는 「真・哥斯拉」라고 번역된다. 과연 일본에서는 「신 고지라(ン・ゴジラ)」의 「신(シン)」은 신(新)인가, 아니면 신(真)인가? 혹은 다른 글자인가? 어떤 의미에서 수수께끼인 것 같은데 정말로 「신(真)」이었나?
홍콩 극장에 장식된 「신 고지라」의 중국어판 포스터. 「사상 최대의 고지라가 등장. 괴멸의 위기에 빠진 일본」이라고 적혀있다. 노지마 촬영
토호 선전부에 문의해 보니 「어디까지나 한자로 할 때 편의적으로 붙인 것이므로 シン=신(真)은 아닙니다. 영어로도 『SHIN』으로 할 예정이며 신(シン)의 의미가 밝혀지지 않는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습니다」라고 한다. 
극장은 100명이 앉을만한 정도의 작은 곳으로 관객은 5명뿐이었다. 홍콩인들의 반응을 보려고 맨 뒷자리에 앉았다. 
중국어 자막을 체크해 보았다. 몇 군데는 대충 번역한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신 고지라라는 영화가 대사가 많은 데다가 복잡한 개념이나 용어를 다룬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잘 옮겼다고 합격점을 줄만 했다.  
영화 중에 홍콩인들이 유일하게 웃은 부분은 임시총리가 너무 바빠서 「라면이 불었다」하고 한숨을 쉬는 장면이었다. 
일본에서는 별로 웃기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홍콩인의 웃음 포인트에는 맞았던 모양이다. 역시 면 문화가 탄생한 중화 문명이니까 나올 수 있는 반응일까 싶었다. 그 외에  「좀 냄새가 나는군요」 등의 일본에서 웃음을 주었을 포인트에 대해서는 전혀 반응이 없었다.  
우리집 근처의 기타시나가와에서 게이힌 급행 열차가 펑 하고 날아가버리는 장면에서 폭소를 터뜨렸더니 홍콩인들이 날 쳐다볼 정도였다.
홍콩은 영화 흥행 성적이 실시간으로 발표되어 영화 정보의 투명화가 잘 시행되고 있는데 내가 홍콩에 머물고 있는 동안 고지라의 인기가 순식간에 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개봉 직후는 6000명을 넘었으나 8월 28일부터 9월 2일 기간이 관객동원수를 보면 개봉 7일 후에는 하루에 1000명 선이 깨졌다(3일 부분의 데이터는 없음)
대조적으로 한국의 좀비 열차 영화는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었다. 아직 일본에서는 개봉되지 않았지만 원래 홍콩인들이  「강시」 영화 이후 좀비물에 대한 전통을 갖고 있는 만큼 그러한 부분에 대한 과거의 향수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영화가 정상에서 서서 홍콩에서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는 만큼 「신 고지라」의 저조한 흥행 상황이 더욱 부각되는 느낌이 들었다. 
일본 사회가 두려워하는 것의 상징
나 나름대로 「신 고지라」가 홍콩에서 먹히지 않는 이유에 짐작 가는 바는 있었지만 우선,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저명한 평론가이자 홍콩 중문 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健吾 씨(36)에게 영화에 대한 감상을 물었다. 
일본 유학 경험도 있고 일본문화평론가로도 활동 중인 健吾 씨는 이렇게 말했다. 
어렸을 때 선생님이 고지라는 일본 사회가 두려워하고 있는 것의 상징이다 라는 이야기를 하셨죠.  
즉 일본인은 핵무기나 환경 파괴를 두려워하고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그런 전제 하에서 영화를 보았습니다. 
그러고 보면 이 영화에서도 갑작스럽게 영문을 알 수 없는 형태로 일상이 파괴되는 상황이 묘사되는데요 일본인은 갑작스러운 불행에 휘말리는 것에 대한 공포심을 갖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健吾 씨는 계속해서 이렇게 밝혔다. 
제가 재미있었던 부분은 이 영화에서 일본 사회의 집단주의가 잘 표현되고 있는 점이었습니다. 동료끼리 뜻을 모아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싸워가는 모습은 일본에서 가장 환영받는 스토리이죠.
한 사람의 영웅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스토리를 좋아하는 내용이 많은 홍콩 영화에서는 그다지 볼 수 없는 모습이죠. 주인공들이 정치적인 모럴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그런 부분은 홍콩인들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홍콩에서는 국가와 민중을 위해 목숨을 걸고 책임을 다하려고 하는 정치가를 본 적이 없으니까요. 
함께 보러 간 제 친구는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이 나라는 아직 재기할 수 있어」라는 대사를 들으면서 이게 대체 무슨 소리인가 싶은 느낌으로 살짝 웃더군요.  
물론 그 이전에 홍콩인에게는 고지라에 공통적인 기억이 없으므로 처음부터 많은 젊은이들은 고지라가 어떤 존재인지 잘 모릅니다.  
그러니까 극장으로 갈 요소도 적었죠. 또한 「신 고지라」에 많은 스타가 출연하는 점도 화제가 되긴 했지만 홍콩에서 인지도가 있는 사람이 별로 없었기에 역시 화제가 되지 못했습니다. 
그러한 요소가 겹치면서 흥행 몰이를 할 수 없지 않았나 봅니다.  
그렇구나 싶었다. 홍콩에서 인기를 끌 수 없었던 이유 중에서 중요한 부분을 파악한 느낌이 들었다.  
홍콩 신문의 대부분의 영화평 코너는 한국의 좀비 영화를 다루었는데 딱  1곳만  「신 고지라」에 대한 글을 올렸다.  
일본의 정치가 미국의 개입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있다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며  「미국의 속국인 상황에 의문을 품지 않는 일본인의 약함을 느꼈다」라는 내용이었다. 나도 그러한 내용은 신경 쓰이는 부분이었다.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사회가 일본에 핵을 떨어뜨리려 한다. 그것을 어쩔 수 없다고 보고 일본 정치의 핵심 집단은 일단 수용한다. 그러나 도쿄에 핵을 떨어뜨리는 상황에 대해서 무슨 일이 있어도 저항하는 것이 진정한 내셔널리즘이 아닐까? 
일본에서는 내셔널리즘이라는 개념을 적용할 때  「미국」에 대해서는 무조건적으로 예외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한 점은 일본 사회에서는 합리적인 현실일지도 모르지만 일본 밖에 사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런 전후 일본의 이념을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일본인이 만든 일본인을 위한 영화인가?
타이완의 영화 정보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도 살펴봤다. 많이 올라왔던 내용이  「고지라가 등장하는 시간이 짧았다」는 것이었다. 「고지라를 보러 갔는데 일본인들이 회의하는 모습만 오래 봐야 했다」하는 글도 있었다. 
이번에 「신 고지라」가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고지라 그 자체가 파괴되는 모습보다도 비상사태에 직면한 일본인들이 멍청함을 드러내면서도 단결하여 맞서는 부분이었는데 그런 카타르시스는 일본 사회의 교착된 단계의 분위기를 모르는 아시아인들에게는 이해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일본 영화 중에서 최고의 히트 작품이라고 하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떠오른다. 이 작품은 아시아권에서도 기록적인 인기를 기록했다. 아카데미의 인정을 받기도 했다. 
즉,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는 다른 규범과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국제사회 사람들도 이해시킬 수 있는 보편성이 존재했다. 
그러나 「신 고지라」는 지금 시대의 일본인이 만들 수 있는 최고급 엔터테인먼트이긴 하나 어디까지나 일본인이 만든 일본인을 위한 영화이며 세계적으로 통할 수 있는 보편성은 그다지 강하지는 않다 보여진다.  
즉, 일본 사회에만 통용되는 피쳐폰과 같은 「갈라파고스 영화」가 아닐까? 
북미에서는 10월에 개봉될 예정이다. 이곳에서 「신 고지라」가 제시하는 주제가 세계인들의 마음에도 전달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최종적인 결론이 나온다. 
일본인에게만 사랑받는 영화라는 점이 결코 작품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작품에 열광하는 자신들의 반응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일지, 그리고 얼마나 공감을 받을 수 있을지 파악하는 것은 결코 헛된 일이 아닐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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