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시대에 「철학」은 어떤 역할을 감당해야 할 것인가? - 장 가브리엘 가나시아 해외시사관련


「인공지능(AI)이 인류를 초월할 것」이라는 주장에는 아무런 근거가 없다?  저서 『이제 슬슬, 인공지능의 진실을 이야기하자』에서 위협론자와 거대 인터넷 기업의 「불편한 진실」을 엮은 프랑스의 AI 철학자, 장 가브리엘 가나시아. AI뿐 아니라 모든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세상을 뒤덮고 있는 지금, 인류는 무엇을 지향해야 할까? AI를 통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예방의학계의 귀재 이시카와 요시키 씨가 가나시아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TEXT BY YOSHIKI ISHIKAWA

장 가브리엘 가나시아|JEAN-GABRIEL GANASCIA
철학자. 파리 제6대학 컴퓨터사이언스 교수. 동 대학의 정보학 연구소에서 인지 모델과 기계학습 등 인공지능에 관한 연구팀인 「ACASA」의 수장을 20년 이상에 걸쳐 맡고 있다. 2016년 9월부터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 윤리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되었으며 최근에는 IT 회사의 윤리와 정치철학, 인문정보학 등 다양한 분야로 관심을 확장하고 있다. 

「철학자들은 인공지능(AI)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비판할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철학자로서 명문 파리 제6대학에서 AI 담당 교수를 맡고 있는 장 가브리엘 가나시아 씨는 이렇게 밝힌다. 

그의 「비판」은 누구를 대상으로 한 것일까? 그의 발언은 스티븐 호킹 박사나 일론 머스크 등 과학계와 IT 기업계의 거인들에 대한 것이다. 왜냐하면 최근 그들은 「언젠가는AI가 인류를 멸망시킬 것」이라는 발언을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나시아 교수는 최신작인  『이제 슬슬, 인공지능의 진실을 이야기하자』〈하야카와 쇼보〉를 통해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똑똑한 사람들이 특이점에 대해서 이것저것 의견을 밝히고 있지만 그러한 내용은 과연 냉정한 논의라 볼 수 있을까?」

가나시아 교수는 위에서 언급한  「냉정한 논의」에 대해 설명하면서, 무릇 과학 시대에 있어서 미래를 논할 때는 다음의 3가지 개념을 구별해야 한다고 말한다. 

1)개연성(Probability)→반드시 확실하지는 않지만 어떤 사건이 일어날 확률이 높다
2)가능성(Possibility)→어떤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은 있지만 실현되리라 보장된 것도 아니다
3)신빙성(Plausibility)→많은 사람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그에 대한 개연성도, 가능성도 없다

우선 확실한 미래 따위는 존재하지 않음을 대전제로 놓도록 하자. 따라서 미래에 대해서 논한다면 확률에 기초하여 논의를 하게 되는데, 일어날 확률이 높은 순으로 나열하면 「개연성>가능성≫신빙성」이 된다. 즉, 「개연성」이 높은 논의야말로 냉정한 논의라 볼 수 있다. 

그럼 특이점에 관한 「똑똑한 사람들의 논의」는 도대체 어디에 해당하는 것일까? 가나시아 교수는 그러한 논의는「신빙성」 수준의 이야기라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지구온난화에 관한 과학자들의 논의는 많은 데이터와 여러 모델에 기초하여 개연성이 높은 미래 예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한 한편으로 특이점 등 정보 기술의 미래에 대해서는 실현 가능성이 부족한 사항이 너무나도 많아 처음부터 진지한 검토라고 볼만한 가치가 없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가나시아 교수의 사색은 여기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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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에 간행된 『이제 슬슬, 인공지능의 진실을 이야기하자』〈하야카와 쇼보〉. PHOTOGRAPH BY KAORI NISHIDA

새로운 사회의 지향점을 IT 기업에 맡겨도 되는 걸까?

젊은 시절의 가나시아 교수는 엔지니어를 꿈꾸는 청년이었다. 그러나 부모로부터 「대학교에 들어가면 성실하게 공부하라」라고 명령을 듣고는 복수 전공으로 철학을 선택했다고 한다. 「성실한 공부=철학」이라니 정말이지 프랑스다운 에피소드이다. 

결과적으로 「AI × 철학」이라는 독자적인 전문 영역을 개척하게 되었는데 당초에는 열광적으로 바라보았던 정보 기술의 전개에 대해서 점차 암담한 기분이 싹트기 시작했다고 한다. 

「인터넷은 정보의 민주화라는 보다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온 한편으로 IT 기업이라는 새로운 권력을 탄생시켰습니다. 그에 대해서 지우기 힘든 불쾌함을 느꼈습니다」

이른바 IT 기업에 의한 「플랫폼 자본주의」에 대해 가나시아 교수는 점점 강하게 위화감을 느꼈다고 한다.  

「IT 기업은 민주적인 절차과 멀어지는 입장에 있습니다. 물론 그들의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이것은 선거 상의 투표와는 다릅니다. 권력의 미래가  IT 기업으로 이동하면서 IT 기업이 국가보다 강한 힘을 갖게 된 현상이 이미 일어나고 있죠」

가나시아 교수가 문제시하고 있는 것은 결코 IT 기업 그 자체가 아니라 「정치 시스템적으로 무엇이 올바른가?」하는 점이다.

「자신이 사는 방법을 직접 선택한다 라는 시민 사회의 기본적인 권리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 배경에는 IT 기업의 대두뿐 아니라 본질적으로 근대국가의 통치 원칙이 붕괴되고 있는 상황도 작용하고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구글이나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등 IT계의 거인들은 메시지 툴이나 홈 스피커 등에 탑재된 AI를 통해 우리의 생활 전체를 뒤덮으려 하고 있다. 

어떤 의미에서 IT 기업이 중심이 되어 「새로운 사회」가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들의 AI가 우리를 “감시”하는 범위는 향후 틀림없이 점점 넓어질 것이다. 만일 그러한 가능성이 존재한다면 철학자는 AI 시대에 어떤 역할을 해야할까?  또한 다가올 미래에 철학자는 무엇을 생각해야 할까? 가나시아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우선 앞으로 100년이라는 시간축에서 생각하면 정치적으로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국가라는 개념 자체가 긍정적으로도, 부정적으로도 변화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고전적인 개념도 점점 변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우정』이란 개념은 SNS의 등장에 의해 재구축되고 있고 『통화』라는 용어도 비트코인의 탄생으로 재정의되고 있습니다.  『자동차』 역시 이제 4개의 타이어가 달린 컴퓨터가 되려고 하고 있죠. 테크놀로지의 발전과 미래를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라는 논의에 철학자도 참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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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 BY KAORI NISHIDA

테크놀로지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럼 미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면 될까?  가나시아 교수는 다음과 같은 비유를 통해 자신의 식견을 밝혔다.

「용맹함으로 이름을 떨친 갈리아 족은 늘상 하늘이 무너지는 것은 아닌가 하고 걱정했다고 합니다. 이것은 현재의 특이점에 대한 논의와도 통하는 바가 있습니다. 즉, AI 위협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테크놀로지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을 염려하고 있는 것이죠. . 그러나 테크놀로지는 멋대로 폭주한다고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어떠한 미래를 만들 것인가에 대해 선택할 권리를 갖고 있습니다」

가나시아 교수는 반복해서 우리에게 「개연성이 높은 냉정한 논의를 하자」라는 극히 정통적인 메시지를 던진다.  게다가 AI라는 열풍이 휘몰아치는 요즘의 풍조에 의문을 제기한다. 

「우리는 어떤 의미에서 정치의 대전환을 목도하고 있습니다. 이제 거대 기업이 권력을 쥐고 국가는 약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권력을 감시하고 어떠한 정치 시스템을 만들어야 할까요?」

반복해서 언급하지만 가나시아 교수의 질문은 결코 단순한 IT 기업 비판이 아니다. 어쩌면 우리는 AI 시대에 적합한 사회 시스템을 생각함에 있어서 아직 언어화조차 되지 않은 새로운 개념을 찾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개념을 발명하는 철학자는 우리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존재일 것이다.  

「르네상스 이후, 철학 분야에서는 근대화에 대한 이상이 흔들렸었다」

라고 가나시아 교수는 자신의 저서 말미에서 밝히고 있다. 그런 한편으로 기술자와 과학자는 근대화에 대한 욕망을 계속해서 체현했음도 말이다.  

그러나 흐름은 완전히 달라졌다. 「테크놀로지의 발전이 반드시 인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비관론이 나오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철학자는 희망을 말하고 사람들에게 높은 이상을 선사해야 하지 않을까? 두말할 것도 없이 「희망」이란, 목표로 삼은미래에서 거꾸로 계산된, 개연성이 높은 논의를 축적하여 생겨나는 것이다. 

…이제, 가나시아 교수의 미래에 대한 통찰을 배운 지금,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이제부터 생각해야 하는 「질문」을 기록하여 완성하기로 하자──우리는 어떠한 미래를 목표로 삼아야 할까?

이시카와 요시키(石川善樹)|YOSHIKI ISHIKAWA
1981년, 히로시마 현 출생. 도쿄대학 의학부 건강과학과 졸업, 하버드 대학교 공중위생대학원 수료 후, 지치의과대학에서 박사(의학) 취득. 「인간이 보다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기업이나 대학과 학문 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전문 분야는 예방 의학, 행동 과학, 계산 창조학 등. 2017년 7월 아동용 이공계 그림책 『다스』〈하쿠센샤〉를 간행. 또 근저 『사상으로써의 예방 의학』이 간행 예정.@ishikun3

친구로부터 솔직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익명 메시지 앱 Sarahah 해외시사관련


                     Image: Lolostock/Shutterstock.com


우리는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해 다른 사람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과거에는 메일이나 전화 또는 직접 얼굴을 마주보고 대화를 나누는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했었죠. 하지만 이 모든 방법은 기본적으로는 익명이 아니며 이를 통한 대부분의 대화는 일종의 가림막에 막혀 있었습니다. 한편으로 익명 게시판을 이용하는 방법은 완전한 익명을 통해 생생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점은 좋지만 여기서 의견을 주는 모든 사람들은 당신이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뿐이었죠. 

역시 우리가 궁금한 점은 내 지인들은 나에 대해 정말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하는 점일 것입니다. 

그러한 의문에 솔직하게 답해 주는 앱이 요즘 미국 등 각 국의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앱의 이름은 「Sarahah」라고 하는데요, 아랍어로 대략 「정직함」, 「솔직함」이란 뜻이라고 합니다. 작년 가을부터 중동에서 웹 애플리케이션으로 시작하여 서서히 인기를 모아 올 6월에 앱으로 출시되었습니다. 

Sarahah의 가장 큰 특징은 어떠한 사람에게서나 익명으로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사용 방법은 먼저 앱을 다운로드하거나 웹사이트로 가서 계정을 만들면 「https://○○○.sarahah.com」(○○○은 자신이 지정한 문자열)이라는 페이지가 생성됩니다. 다음 스크린샷과 같은 페이지가 생성되고 이 URL을 친구들에게 보내면 되는 거죠.

友だちから正直な意見がもらえる匿名アプリ「Sarahah」 2
                  Screenshot: 福田ミホ/Sarahah

URL을 받은 친구들은 이 화면의  텍스트 박스에 내용을 입력하여 Sarahah 유저에 익명으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습니다. 친구들은 유저의 URL만 알고 있으면 되고 Sarahah에 등록할 필요는 없습니다. 피드백을 받고 싶은 사람은 페이스북, 트위터, 메일, 손으로 쓴 메모 등 어떠한 방법으로든 친구에게 URL을 알린 뒤  의견을 기다리기만 하면 됩니다. 미국의 10대 사이에서는 Snapchat으로 Sarahah URL을 공유하는 것이 유행하는 모양입니다. 

Sarahah는 원래 사우디아라비아의 개발자인 Zain al-Abidin Tawfiq가 직장 내에서 부하가 상사를 솔직한 피드백할 수 있도록 제작한 것입니다. 따라서 앱스토어의 설명대로 각 유저가 자신의 강점이나 약점을 알고 스스로를 개선하기 위한 어플인 모양입니다. 텍스트 박스 위에도 「건설적인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라고 적혀 있군요.

하지만 익명의 커뮤니케이션 툴이란 점에서 부정적인 메시지의 온상이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도 됩니다. 아니, 이미 Sarahah에서 온라인 괴롭힘이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도 보고되었습니다.

또한 과거에 유행했던  몇 가지 익명 메시지 앱을 보면 사용자의 트롤 행위 때문에 제공이 중지되었죠. 특히 Sarahah와 자주 비교되는 것으로 「Yik Yak」라는 어플이 있었는데 이 역시 온라인 괴롭힘이 범죄 예고 등에 사용되었고 그에 대한 예방 수단을 도입하면 성장이 스톱되는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Yik Yak의 운영 회사는 일시적으로 4억 달러의 가치를  평가받고 7350만 달러를 투자받았습니다만 최종적으로는 100만 달러에 팔려가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Sarahah가 어떤 운명을 걸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 앱을 개발한 Zain al-Abidin Tawfiq는 Mashable과의 인터뷰에서 「불쾌한 단어를 필터링하거나 특정 유저를 블록할 수 있도록 하거나」 등의 대책을 취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떠세요? Sarahah를 사용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드시나요?

Image: Shutterstock.com
Source: SarahahThe IndependentThe VergeMashable

(福田ミホ)


애니메이션 발표를 통해서 본 넷플릭스의 세계 전략 - 독점 작품의 공급을 강화한 진짜 이유 해외시사관련


세계 최대의 스트리밍 미디어 기업인 넷플릭스가 독자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콘텐츠 제작에 연간 60억 달러나 투자하는 넷플릭스의 입장에서 애니메이션이란, 단순한 일부 열성팬을 위한 콘텐츠가 아니다. 사실 애니메이션 제작은 「콘텐츠를 세계적으로 전개시키기 위한 전략」 그 자체이다.

TEXT BY BRIAN BARRETT

WIRED(US)


「クジラの子らは砂上に歌う」(2017年10月、日本先行配信予定) ©梅田阿比(月刊ミステリーボニータ)/「クジラの子らは砂上に歌う」製作委員会

영상 콘텐츠 스트리밍계의 거인인 넷플릭스는 새롭고 독자적인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거액의 투자를 실시했다. 지금까지 넷플릭스는 블록버스터 영화나 다수의 팬을 보유한  영화의 “복각판”에 대해서는 투자를 하지 않았다. 그 대신에 선택한 것이 2017년부터 2018년에 걸쳐서 공급할 예정인 최신 애니메이션 시리즈다. 이를 통해 향후 넷플릭스의 국제적인 사업 전략을 엿볼 수 있다.

넷플릭스는 이미 많은 독점 애니메이션 작품을 공급하고 있다. 인기 TV 게임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시리즈 『악마성 드라큘라 ー캐슬배니아』 등이 그 좋은 예이다. 이 외에도 『강철의 연금술사』나 『공각기동대』의 제작을 담당했던 스튜디오 등의 애니메이션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번 전략은 단순한 도박이 아니다. 2017년, 넷플릭스 전략의 가장 본질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방영권이라는 문제

먼저 2017년 8월 2일에 넷플릭스가 발표한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중  「오리지널」한 요소에 대해서 보도록 하자. 넷플릭스는 2016년에 독점 콘텐츠 제작에 50억 달러를 투자했고 2017년에는 60억 달러를 쏟아부었다. 이는 NFL에만 매년 약 20억 달러를 지불하는 ESPN만 제외한다면 모든 TV 네트워크나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틀어서 가장 높은 액수다.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작품에 이만한 금액을 투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답은 그렇게 투자하는 편이 권리 관계가 훨씬 간단해지기 때문이다. 

현재 대부분의 애니메이션은 지역별 라이선스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때문에 넷플릭스는 전 세계에서 일관된 라인업을 제공할 수가 없다. 계약이 끝나버리면 가입자가 시청을 완료했는가의 여부와 상관 없이 그 애니메이션은 볼 수 없게 된다. 

인기 애니메이션인 『원펀맨』을 예로 들어 보자. 넷플릭스는 작년에 이 작품을 올 봄까지 미국 내에서 독접 공급하기 위해서 거액의 라이선스료를 지불했다. 이러한 시도는 넷플릭스의 애니메이션 서비스를 안정화하는데는 도움이 되었지만 그 이상의 차별화로는 연결되지 못했다. 왜냐하면 독점 공급 기한은 만료되기 때문이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넷플릭스가 이번에  도쿄에서 발표한 12가지 새로운 애니메이션은 라인업에서 사라질 일이 없다. 게다가 넷플릭스가 서비스를 제공 중인 190개국 어디서나  시청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전략은 뛰어난 라인업과 열성적인 시청자를 거느린 애니메이션 공급 서비스인 Cruncyroll이나 Funimation 등에게 이기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다. 

넷플릭스는 서비스의  '깊이'라는 면에서 Crunchyroll을 앞서기 힘들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런 경쟁 구도는 불필요한 것이다. 매달 10달러의 이용료를 지불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열성적인 애니메이션 팬이 Crunchyroll에 없는 애니메이션을 보기 위해 넷플릭스를 가입해 주기만 하면 된다. 

Frost&Sullivan의 애널리스트인 댄 레이번은 「여러 가지 선택 사항에 흥미를 가진 유저는 한 가지 서비스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소비자는 여러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것이 단번에 많은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을 라인업에 추가한 이유 중 하나다. 몇 가지 애니메이션은 실패로 끝날 것이다. 그러나 만일 그 중 하나라도 히트한다면 지금까지 끌어들일 수 없었던 유저를 고정 고객으로 만들 수 있다. 이것은 큰 강점으로 작용한다. 

독자적인 알고리즘으로 “설계”된 콘텐츠

넷플릭스가 애니메이션에 관한 전략을 발표한 장소는 일본이었지만 그 여파는 전 세계로 확산될 것이다. 왜냐하면 넷플릭스의 애니메이션은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제작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의 애니메이션은 독자적인 알고리즘과 조사에 기초하고 있으며 전 세계 사람들이 시청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설계되어 있는가는 기업 비밀이지만 아마 넷플릭스가 직접 밝힌 것보다도 불확실하면서 과학적인 사고에 기초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모든 애니메이션이 성공하고 있지는 않지만 일정한 성과는 거두고 있다. 

「넷플릭스는 어떤 종류의 독자적인 기법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이 애니메이션은 해약률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콘텐츠 제작과 예산의 관점에서 이 작품은 흑자 작품이다』등의 식으로 말이다. 그러나 그러나 넷플리스가 최종적으로는 포기한 작품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라고 애널리스트인 레이번은 말한다. 

작품의 히트 여부를 예측하기란 정말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넷플릭스는 연령과 성별 등 직감적인 지표는 그다지 의미가 없다고 주장한다. 지리적 요인도 그렇다. 그리고 애니메이션일수록 그러한 관점의 중요성은 높지 않다. 

애니메이션은 「국경」을 넘어서 사랑받는다

작년에 『WIRED』US판 기사에서 넷플릭스의 제품 개발 부사장인 토드 옐린이 밝힌 것 처럼 넷플릭스의 애니메이션 시청자 중 일본에 사는 사람은 불과 10퍼센트다. 나머지 90퍼센트는 전 세계 곳곳에 살고 있다. 바꿔 말하자면 아담 샌들러의 출연작이나 마블 작품과 같이 애니메이션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애니메이션은 지리적인 제약을 초월하고 있다. 일본의 애니메이션 연구자로 알려졌으며 「현대 일본의 애니메이션 -『AKIRA』에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까지」등을 저술한 터프츠 대학교의 수전 네피어는 이렇게 지적한다. 「최근의 애니메이션 시청 인구의 확대는 정말 놀랍다. 애니메이션 시청자는 과거에는 8〜35세의 젊은 남성에 편중되어 있었으나 이제는 나이 든 팬도 많고 남녀차도 감소하고 있다. 이것은 남성 팬이 많았던 초기와는 크게 다른 점이다」

「GODZILLA 怪獣惑星」 ©2017 TOHO CO.,LTD.

「애니메이션」은 이미 전 세계 거의 모든 곳을 커버하고 있다. 「나는 애니메이션에 대해서 말한다는 것은 마치 할리우드 영화에 대해서 말하는 것과 같다고 사람들에게 전한다」라고 네피어는 말한다. 네피어에 따르면 애니메이션은 스포츠나 오컬트, 미스터리, 로맨스 등 여러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요소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에도 숨쉬고 있다. 

다시 말하겠지만 넷플릭스의 새로운 애니메이션 중 몇 가지는 실질적으로 실패로 끝날 것이다. 그러나 기업 전략이란 면에서 몇 작품을 공개해 보고 무엇이 히트하는가를 보겠다고 하는 「60억 달러의 게임」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만약에 데몬 소드를 든 소년의 스토리가 실패했다고 해도 다른 작품이 히트할 가능성은 있다. 

고액을 투자하는 것처럼 보여도 애니메이션 사업은 사실 상 “저예산”이다 

60억 달러라고 들으면 엄청난  금액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넷플릭스의 현재 결산 상 200억 달러의 부채나 채무와 비교한다면 어떨까? 놀랄 것도 없이 「하우스 오브 카드」 1시즌을 제작하는 데는 1억 달러가 소요된다. 스탠드업 코미디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도 저예산 세상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애니메이션 제작 비용은 비교적 저렴하다. 설비나 인기 배우 등에 대한 투자가 없기 때문이다. 애니메이션 제작자에 대한 인건비는 들지만 실사 작품과 비교하면 매우 낮다」라고 레이번은 말한다. 

그뿐 아니라 애니메이션은 글로벌 전개가 용이하다. 작년 시점에서 넷플릭스는 더빙이나 자막을 통해 20개 언어를 지원했다. 애니메이션 시리즈는 이러한 전개를 용이하게 했다, 최소한 글로벌 전개에 있어서의 어려운 점을 완화시켰다고는 볼  수 있을 것이다. 각각 다른 지역의, 다른 성우를 통해  언어 면에 있어서 「불쾌한 골짜기」에 빠지지 않도록 한 것이다. 

즉, 많은 작품이 만들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애니메이션은 비교적 로우 리스크, 하이 리턴인 것이다. 제작이 중단된 「겟 다운」과 같은 화려하고 파멸적인 소비가 아니라 이러한 착실한 전략이 넷플릭스의 성장을 지탱하고 있다.

만일 당신이 넷플릭스의 새로운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본 적이 없다고 해도 앞으로는 주목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세계 최대 스트리밍 기업의 로드맵과 이 분야에서 어떻게 개척자가 될 수 있었는가에 대한 전략은 파악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애플이나 유튜브의 10년 전 모습을 볼 수 있는 사이트 「Ten Years Ago」 해외시사관련


Screenshot: Ten Years Ago

 「Ten Years Ago」는 10년 전의 웹사이트를 돌아볼 수 있는 곳입니다. 애플이나 유튜브 등 유명한 서비스의 10년 전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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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eenshot: Ten Years Ago

예를 들어 애플 웹사이트의 10년 전 모습을 보도록 하죠. 그 당시에는 아직 아이폰이 아직 라운딩된 모습이었군요. 마침 아이폰이 발매되기 시작했던 시기였습니다. 웹사이트의 디자인도 지금과는 달라서 정겨움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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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eenshot: Ten Years Ago

그 외에도 유튜브나 아마존, 뉴욕 타임스나 CNN 등 뉴스 사이트의 예전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10년 전을 떠올리고 싶은 분이라면 방문해 보시죠.


Image: Ten Years Ago

Source: Ten Years Ago

(カメきち)


CEO가 되면 뇌가 손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과학관련



        Image: Ravil Sayfullin / Shutterstock.com

 저는 직업 상 지금까지 100명 정도의 CEO와 인터뷰를 했었습니다. 제가 본 바로는 아주 소수의 예외를 제외하면 회사의 규모가 클 수록 그 회사 CEO인격은 괴상하곤 했습니다. 특히 대기업의 CEO는 자기중심적이라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으며 과잉된 자신감으로 자기자신을 천재라고 착각하곤 했습니다. 

 저는 늘상 그러한 사람들은 위와 같은 성격적인 결점 덕분에 CEO가 될 수 있었다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틀린 것 같습니다.출세의 계단을 끝까지 오르거나 회사를 성장시켜서 CEO가 되고 싶다거나 생각했다면 사람을 잘 부리기 위한 공감력과 자신의 생각은 제쳐두고 상사의 의견을 우선시하는 겸손함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쨌든 CEO들의 성격은 CEO가 되고 나서 망가지는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캐나다 온타리오 주의 맥마스터 대학교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사내에서 권력이나 정치력을 행사하면 뇌에 중대한 손상이 미친다고 합니다.

신경과학자인 Sukhvinder Obhi 씨는 『Atlantic』최신 기사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권력자와 그다지 권력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의 두뇌를 경두개자기자극장치(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로 조사해 보니 공감력을 발휘할 때 반드시 필요한 「미러링」이라는 신경 프로세스가 권력을 행사할 경우에는 손상된다는 점이 파악되었습니다. 

인간의 두뇌는 외부에서 발생하는 사건으로 인해 구조가 변화되는 한편으로 신경가소성이라는 성질 때문에 항상 「뇌의 배선을 교체」합니다. 예를 들어 특정 업계에서 사용되는 용어만 사용한다면 정말로 그러한 종류의 대화밖에 할 줄 모르는 사람이 됩니다. 

인간의 DNA는 소수 그룹에서 협력하도록 최적화되어 있으므로 많은 인원으로 구성된 그룹에 권력을 행사하면 뇌에 나쁜 영향이 미치게 되는 것도 당연합니다. 

Obhi 씨의 연구 결과는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의 심리학 교수인 Dacher Keltner 씨가 20년 간 실시했던 실험이나 피드백과도 일치합니다. Dacher Keltner 교수에 따르면 「권력자는 충동성이 강해져 리스크에 둔감해지고 냉혹하며 타인의 입장에서 상황을 볼 수 없게 되는데 이것은 외상성 뇌손상이 생겼을 때와 동일한 증상입니다」라고 합니다.

우리 모두의 예상대로 권력자가 자기 주변에 아첨꾼과 알랑거리는 사람만 두면 뇌가 손상되는 정도가 증가하여 결과적으로 엉뚱한 언동도 늘어납니다.

『Brain: A Journal of Neurology』지에 발표된 획기적인 논문에 따르면 가장 뚜렷한 케이스일 경우, 뇌의 손상은 「오만 증후군(Hubris syndrome)」이라는 상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다음에 나타낸 행동 중 한 가지나 혹은 모두에 해당된다면 오만 증후군입니다.

  • 이 세상은 나 자신이 권력을 행사함으로써 우월감에 젖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자신의 이미지 향상을 가장 우선시한다
  • 이미지나 스타일을 지나치게 의식한다
  • 연설할 때 마치 구세주같은 정열과 고양감을 드러낸다
  • 국가나 조직을 자아와 일체시한다
  • 도가 지나친 자신감을 드러낸다
  • 노골적으로 타인을 깔본다
  • 현실과의 접점을 상실했다
  • 정서불안으로 인해 무모하고 충동적으로 행동한다
  • 정책을 결정할 때 중요한 부분에 관심이 없고 무능함을 드러낸다

구체적으로 이름을 밝히지는 않겠지만 최근의 경제 뉴스를 보고 있자면 뇌에 손상을 입은 것처럼 행동을 하는 CEO를 정말 여기저기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외에 많은 대기업의 CEO들이 많든 적든 정상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뇌에 손상을 받고 오만 증후군에 걸려 실수를 저지르고 싶지 않은 권력자라면 적극적으로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문가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권합니다. 

  1. 자신의 행동 경향을 잘 파악하고 있어서 자만심을 일깨워줄 수 있는 사람을 주변에 배치한다.
  2. 주변 사람들에게 정직한 발언을 장려하고 솔직하게 의견을 말한 사람에게 보상을 한다.
  3. 권력이나 특권의 남용을 피함으로써 정상적인 대인관계에서 더 이상 단절되지 않도록 한다.

지금까지 제가 인터뷰했던 CEO 중에서 말과 행동이 멀쩡했던 사람은 안정적이면서 견실해 보였습니다. 그러니까 대기업을 경영하거나 설립했다는 것을 성공의 증표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본래의 자기자신을 상실하지 않도록 노력해서 뇌가 손상되지 않도록 조심하시길.


Being a CEO Can Cause Brain Damage, According to Scientists Inc.com

Image: Ravil Sayfullin / Shutterstock.com

Source: Inc. 123The AtlanticOxford ACADEMIC

Geoffrey James(訳:春野ユ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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